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실적 개선 기대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북미와 유럽 성장세, 자회사 코스알엑스(COSRX) 실적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조983억원, 영업이익은 35.9% 늘어난 100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971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예상됐다.
주가 상승의 배경은 지역별 사업 재편 효과다. 북미 매출은 28%,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은 3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알엑스 매출이 29% 늘며 서구권 성장에 힘을 보탰고, 아모레퍼시픽 자체 브랜드 매출도 북미에서 2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별로는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크림의 미국 아마존 판매 트래픽이 늘었고, 미국 세포라에서는 이니스프리와 에스트라 트래픽 증가가 확인됐다. 라네즈는 세포라 내 판매 둔화가 이어졌지만 아마존 프라임데이 성과 개선으로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중화권 매출은 설화수 백화점 매장 철수 영향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이는 단순한 부진보다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업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이커머스 중심으로 거래 구조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국내에서는 인바운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미주와 EMEA 비중을 확대하는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이 실적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마진이 낮은 중국 매출 비중은 줄고, 북미·서구권과 코스알엑스 비중은 높아지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10% 수준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봤다. 성장 축도 라네즈 중심에서 코스알엑스, 일리윤, 미쟝센, 에스트라, 이니스프리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화장품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6만원으로 낮췄다. 증권가는 현재 주가 수준이 실적 추정치 하향 우려가 컸던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해 손익비가 나쁘지 않은 구간이라고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헤라 등 화장품 브랜드와 려, 미쟝센 등 생활용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코스알엑스를 인수한 뒤 북미와 EMEA 중심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