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협의통화)에 더해 2년 미만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함하는 통화 공급 지표다. 소비·투자·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량을 반영해, 글로벌 유동성의 척도로 활용된다. 비트코인은 '유동성 바로미터'로 불릴 정도로 M2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약 10주 시차를 두고 M2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편집자주]
글로벌 M2 공급량이 소폭 증가하며 유동성 팽창 흐름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비지오메트릭스(bgeometrics)에 따르면 9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11조8044억 달러로, 전주(111조7507억 달러) 대비 소폭 증가하며 +0.05%의 변동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7.67%로, 전주(7.48%)에 비해 상승하며 중장기 유동성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최근 7주간 증가율은 1.08%로 전주(0.97%) 대비 확대됐지만, 여전히 제한적 범위에서의 점진적 상승 흐름이다.
급격한 유동성 확대는 아니지만, 중단됐던 증가세가 다시 이어지며 위험자산 시장에도 점진적 유동성 유입 기대를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M2는 전통적으로 비트코인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면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화되고, 동시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이나 금 등 실물 자산에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온체인 지표와 자금 흐름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 실현, ETF 및 기업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 과열이나 매도 압력 등 보조 변수도 함께 살펴야 한다.
6월 9일 기준 MVRV Z-스코어는 2.60으로, 전주(2.46) 대비 상승했다. 여전히 고점 경고 수준(7)에는 한참 못 미치며, 과거 과열 구간(3.5~4.5)보다도 낮다. 시장이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과열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무리한 진입보다는 점진적 상승 흐름 속 건전한 수익 실현 구간으로 해석된다.
1+ Year HODL 웨이브는 62.37%로 전주(62.41%)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장기 보유자 일부가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전체 유통량의 60% 이상이 여전히 1년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어 지지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 장기 보유자의 움직임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의 구조적 신뢰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TF 자금 흐름은 동반 유입세로 전환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9일(현지시간) 기준 하루 동안 3억8627만 달러 순유입되며 지난 5일(–2억7844만 달러), 6일(–4782만 달러) 이틀 연속 유출 흐름에서 반등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같은 날 5271만 달러가 유입되며 16거래일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11일 오전 11시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90% 상승한 27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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