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명예 공동창업자'로 내세운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몰디브에 개발 중인 트럼프 리조트의 대출 수익을 토큰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러라고 포럼서 공개…골드만 CEO·코인베이스 CEO 참석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사저 마러라고(Mar-a-Lago)에서 열린 '월드 리버티 포럼'에서 공개됐다. 포럼에는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에릭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월드 리버티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리조트(몰디브) 관련 대출의 수익 지분을 토큰화해 월드 리버티 브랜드의 실물자산(RWA) 토큰 상품으로 설계·배포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토큰화란?
블룸버그는 토큰화를 채권·주식·예술품·호텔 수익권 등의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토큰 보유자가 해당 자산 또는 수익 흐름을 소유하게 되며 암호화폐 지갑 간 이전만으로 소유권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산을 더 작은 단위로 분할할 수 있어 투자자 저변 확대와 거래 유동성 향상에 유리하다.
몰디브 리조트 개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리조트는 지난해 11월 처음 발표됐으며, 런던 상장사이자 사우디 개발사 산하 다르 글로벌(Dar Global)과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이 협력해 개발 중이다. 2030년 완공 예정으로, 초호화 비치·수상 빌라 약 100채를 갖출 계획이다. 토큰 투자자는 고정 수익률과 대출 수익 흐름 모두를 받게 되며, 검증된 적격 투자자 대상 사모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리조트 대출 수익의 토큰화는 다르 글로벌, 그리고 블랙록의 온체인 머니마켓 펀드 플랫폼으로 알려진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Inc.)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침체 속 확장…논란도 이어져
블룸버그는 트럼프 패밀리가 밈코인, NFT,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채굴까지 크립토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으나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WLFI 토큰은 거래 개시 이후 가치가 절반 이상 증발했고, 비트코인도 10월 고점 대비 약 50% 폭락한 뒤 소폭 반등에 그치고 있다.
블룸버그는 또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아부다비 왕실 인사가 트럼프 취임 4일 전 월드 리버티 지분 49%를 5억 달러에 매입하는 비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월드 리버티 측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해당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토큰화된 부동산은 57건, 총 3억 5,600만 달러 규모에 불과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부동산은 다른 자산군에 비해 온체인 전환 속도가 느리며, 유동성 부족과 규제 불확실성, 사기 피해 사례 등이 걸림돌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