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전자담배 기업 CEA 인더스트리(Nasdaq: VAPE)가 파산 위기 속에서 ‘암호화폐 재무 전략’을 선언하자 하루 만에 주가가 550% 폭등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 실적 개선이나 제품 혁신이 아닌 단순한 ‘코인을 사겠다’는 발표만으로 기업 가치가 되살아난 이 사건은 오늘날 시장의 특이한 풍경을 보여준다.
이번 만평은 이러한 현실을 풍자적으로 담아냈다. 무덤 속에서 기어나오는 좀비기업들은 파산 위기에 몰린 전통 기업을 상징하고, 이들에게 꽂히는 ‘CRYPTOCURRENCY’라 적힌 주사기는 실적 대신 디지털 자산으로 생존을 도모하는 새로운 재무 전략을 은유한다. 황량하고 갈라진 땅 위에서 되살아나는 모습은 냉혹한 시장 환경 속에서 암호화폐가 최후의 구명줄로 작동하는 현실을 표현한다.
이 그림은 단순히 한 기업의 일회성 사건을 넘어선다.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암호화폐 테마로 주가를 되살리는 새로운 패턴을 드러내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이후 시작된 ‘코퍼레이트 크립토 전략’이 이제는 중소기업들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만평은 독자에게 조용히 질문을 던진다. 기업 재무의 새로운 공식은 이제 현금이 아니라 코인 주입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