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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블록체인에 올라타다…주식 토큰화가 바꾸는 금융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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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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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드 파이낸스·로빈후드·인젝티브…RWA 주도하는 미 증시 토큰화의 현주소와 확장 시나리오

 Tokenpost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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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의 대표 종목들이 토큰 형태로 블록체인에 올라타고 있다.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 SPY, 나스닥100(QQQ) 등 우리가 익히 아는 미국 주식들이 더 이상 전통 거래소의 폐쇄된 시스템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24시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주식 토큰화라는 개념이 있다. 실물 주식을 1:1로 연동한 디지털 토큰으로 발행해 탈중앙화 거래소(DEX)나 온체인 프로토콜에서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2025년 상반기, 이 시장은 ‘전환점’을 맞았다. 스위스 기반의 백드 파이낸스(Backed Finance)의 xStocks는 출시 4주 만에 거래액 3억 달러를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고, 로빈후드(Robinhood)는 유럽 시장에서 아비트럼(Arbitrum) 기반의 주식 토큰 거래 서비스를 출범했다.

왜 주식을 토큰화하는가

전통 금융이 암호화폐를 도입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성장성과 기술력, 그리고 대체 수익모델이다. 반면 Web3 업계가 주식을 토큰화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그 중 가장 실용적인 접근은 ‘이미 증명된 수요’와 ‘불편했던 거래 시스템’을 토큰화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투자자가 테슬라 주식을 사고 싶다고 가정하자. 기존에는 미국 브로커를 통해 KYC 절차를 밟고, 시차와 환전 수수료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주식 토큰은 스마트폰으로 24시간 거래 가능하며, 10달러 단위로도 분할 투자가 가능하다. 더 나아가 디파이에 예치하거나, 유동성 공급(LP) 보상을 받거나, 대출 담보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실물 연동과 이중 수익 구조

백드 파이낸스의 xStocks는 대표적인 실물 연동형 모델이다. 사용자가 오프체인에서 테슬라 주식을 지정 계좌에 락업하면, 동일 수량의 TSLAX 토큰이 온체인에서 발행된다. 가격은 오프체인 주식과 1:1로 연동되며, 차익 거래를 통해 자동 조정되는 ‘발행 및 상환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여기에 유동성 공급이나 대출 플랫폼 참여를 통한 ‘2차 수익화’가 가능하다. 테슬라 토큰을 USDC와 함께 솔라나(Solana)의 유동성 풀에 넣으면 연 10~20%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대출 플랫폼에서는 공매도를 원하는 트레이더에게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존 금융기관이 독점하던 수익구조를 개인 투자자에게 개방하는 혁신이다.

비규제 vs. 규제 준수, 다른 길을 가는 두 시장

토큰화 주식 시장은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하나는 미국인을 배제한 비규제(non-compliant) 모델이다. 백드 파이낸스는 유럽 기반 기업으로 미국 IP를 차단하고 토큰을 발행·유통한다. xStock은 “미국인에게만 거래를 안 시키면 된다”는 논리를 따르고 있다.

반면 디나리(Dinari)와 로빈후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또는 유럽 MiFID-II 규제를 준수하는 ‘compliant’ 모델이다. 로빈후드는 아비트럼 상에서 유럽 거주자에게 200개 이상의 토큰화 미국 주식을 제공하며, KYC와 세금 보고 절차를 갖춘 합법적 프레임을 마련하고 있다.

규제 회색지대와 잠재적 리스크

이처럼 KYC 없는 거래와 익명성은 투자자에게는 편의지만, 동시에 세금 회피 및 법적 분쟁 위험을 동반한다. “아무도 당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특성처럼, 현재는 미국 국세청(IRS)이나 SEC가 온체인 주식 거래를 명확히 규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제도권과의 충돌 가능성도 내포한다.

주식 토큰화는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호재’

암호화폐 시장 대비 100배 이상 큰 주식 시장의 유동성이 토큰화로 유입될 경우, 이는 디파이(DeFi) 생태계에 있어 ‘홍수’와 같은 자금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있다면 사람들이 몰려들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며, 이는 디파이의 다음 성장 엔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단, 전통 주식 시장 입장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전체 시장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현재의 토큰화 흐름은 일부 투자자들에게만 영향력을 줄 뿐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체인링크·오스티움 등 생태계 핵심 기술도 진화 중

정확한 가격 반영을 위한 오라클 시스템도 중요하다. 체인링크(Chainlink)는 나스닥 등의 실시간 주가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전달하며, 실물 주식 보유 증명(Proof-of-Reserve)도 지원한다. 오스티움(Ostium)은 실물 주식 없이 가격만 추종하는 합성 자산으로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혁신’은 시작됐다, 다음은 ‘확장’이다

주식 토큰화는 더 이상 아이디어가 아니다. 2025년은 그 실현의 원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접근성, 거래 시간, 비용, 수익성 측면에서 기존 주식 시스템을 대체할 만한 유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디파이와 결합해 새로운 자산운용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규제와 인프라의 안정화만 이루어진다면, 2030년까지 전체 주식 시장의 1%만 토큰화돼도 시장은 1조 34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 그 흐름은 이미 시작됐고, 돌아갈 수 없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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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1 22:20:12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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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토끼를따라가라

2025.07.31 18: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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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토끼를따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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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토끼를따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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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당당

2025.07.31 16:03:42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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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5.07.31 15: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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