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디지털 자산 전문지 토큰포스트가 운영하는 토큰포스트랩스(TokenPost Labs)가 디지털 자산 프리미엄 리포트 시리즈 ‘TokenPost Pulse’의 네 번째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12월 예정된 이더리움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를 다룬다. 핵심 기술인 PeerDAS는 데이터 검증 구조를 혁신해 네트워크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이고, 이더리움을 글로벌 결제 인프라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리포트는 이번 변화가 “L2 확장 = ETH 가치 상승”이라는 새로운 공식으로 이어질 것이라 진단한다. 거래가 늘수록 가스 사용과 ETH 소각이 증가해, 공급은 줄고 수요는 커지는 구조다. 기관투자 확대와 ETF 자금 유입이 더해지며, 이더리움은 기술 자산을 넘어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는 중이다. [편집자주]
이더리움이 또 한 번의 진화를 앞두고 있다. 12월 예정된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단순한 기술 개선을 넘어,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을 글로벌 결제 인프라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단으로 평가된다.
핵심은 PeerDAS라는 새로운 데이터 처리 기술이다. 기존에는 모든 노드가 모든 데이터를 확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일부만 확인해도 무결성이 보장된다. 덕분에 네트워크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지고, 블록 가스 한도는 지금보다 무려 5배나 뛴다. 초당 거래 처리량도 기존 15건에서 75건으로 증가한다. 쉽게 말해, 느리다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이더리움이 이제는 “고속도로”를 깔게 되는 셈이다.

L2가 살찌면 ETH도 오른다
리포트는 이번 업그레이드가 흥미로운 이유로 L2 확장 = ETH 가치 상승이라는 새로운 방정식을 제시한다. 거래가 늘수록 가스 사용량이 많아지고, 이는 곧 ETH 소각으로 이어진다. 공급은 줄고 수요는 커지니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그동안 “L2가 커지면 메인넷은 약해진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푸사카는 이 인식을 완전히 뒤집을 전망이다.
아비트럼, 옵티미즘, 폴리곤 zkEVM 같은 L2 프로젝트들은 이번 업그레이드 수혜의 직격탄을 맞는다. 거래 속도는 최대 8배 빨라지고, 가스비는 절반 이상 절감된다. 사용자는 더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를 즐기고, 개발자는 더 자유롭게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

기관이 몰려들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기관 수요도 만만치 않다. 미국 상장사들이 앞다퉈 ETH를 매입해 ‘트레저리 전략’을 가동 중이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아예 주식 공모 자금 전부를 ETH 매수에 쏟아부었고, 비트마인은 “문샷” 전략을 내세워 직접 이더리움 생태계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기업들이 들고 있는 ETH 물량만 80만 개가 넘는다. 여기에 현물 ETF 승인으로 대형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처럼 기관의 주요 포트폴리오에 자리 잡는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 전략 장기 보유, 그리고 ‘바이 더 딥’
리포트는 단기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Buy & Hold 전략을 권장한다. 푸사카 업그레이드가 일정대로 성공한다면, ETH는 장기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조정이 나올 때마다 분할 매수, 이른바 ‘바이 더 딥’ 전략으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방식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더리움은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니라 차세대 글로벌 인프라를 겨냥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푸사카는 그 여정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업계의 시선이 2025년 12월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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