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분기 더 샌드박스(The Sandbox)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된 가운데, NFT 생태계의 재도약 가능성이 주목된다.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중심의 디지털 자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와중에도, 메타버스 기반의 소셜 게이밍 플랫폼 더 샌드박스는 다양한 활동 지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

전체 NFT 중 비 랜드(Non-LAND) 자산이 2차 판매 시장에서 11만7,726달러를 기록하며 전기 대비 52.1% 증가했다. 일일 활성 비 랜드 구매자 수도 78.2% 급증한 264.7명을 기록하면서, 사용자 참여가 플랫폼 성장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 메사리 리서치의 에반 자커리(Evan Zakhary)는 쥬라기 월드를 테마로 한 알파 시즌 5 출시에 힘입어 자산 거래가 활성화됐다고 분석했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순항이 이어졌다. 전체 2차 시장 거래량은 1분기 대비 10.9% 증가한 85만971달러에 도달했으며, 이는 시장 전반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더 샌드박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의미한다. 랜드 자산 부문은 거래금액 73만3,245달러로 전체의 약 86%를 차지했으나, 이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반면, 비 랜드 자산의 거래 금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크게 증가하며 생태계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SAND 토큰의 시장 가격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 말 기준 SAND는 0.28달러에 거래되며 1분기의 0.42달러 대비 33.1% 하락했다. 그러나 알파 시즌 참여율 증가와 어드벤처월드 랜드 세일 등 지속적인 사용자 유입 이벤트 덕분에 토큰 가격 하락과는 상반되는 커뮤니티 열기는 유지됐다. 실제로 알파 시즌 5에는 신규 및 복귀 유저를 포함해 강력한 유지율을 기록했으며, 쥬라기 월드 테마의 다이노소어 에그 NFT 수집 및 활용 기능은 참여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독립 브랜드, 유명 IP, NFT 활용 가능 자산 등 생태계 자산 다양성도 더 샌드박스의 차별화 요인 중 하나다. 현재 사용 가능한 자산군으로는 SAND, LAND를 비롯해 ASSET, AVATARS, CATALYST와 각종 개발 툴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사용자 참여 기반 Web3 경제 구조 내 거래 가능성 및 수익화를 제공한다.

한편, 스테이킹 지표는 소폭 악화됐다. 메사리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까지 유통 SAND의 0.52% (4,210만 SAND)가 스테이킹되며 1분기의 0.76%에서 낮아졌다. 특히 비 랜드 자산 보유자의 스테이킹 풀이 전체 풀의 60.8%를 차지했으며, 이는 유연한 접근성과 리스크 회피 성향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더 샌드박스는 6월 말, 공식적으로 스테이킹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잔여 자금 인출을 진행하며 일부 구조 조정에 돌입했다.

DAO 활동에서도 새로운 거버넌스 기조가 나타났다. SIP-25 제안을 통해 구축된 더 샌드박스 DAO 그랜트 프로그램(SDGP)은 생태계 창작자와 커뮤니티 빌더를 위한 구조적 자금 지원 방식을 도입했다. 또한, 임팩트 게임 잼 우승 팀과의 라이브 이벤트 개최를 목표로 한 SIP-29 제안은 창작자 중심 이니셔티브의 실제 구현을 향한 의지를 반영한다. 이는 DAO 참여가 단순 의견 개진을 넘어 실행 기반의 거버넌스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결국, 2025년 2분기는 더 샌드박스가 생태계 확장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준 시기였다. 메사리 리서치는 시장 전반의 약세장 속에서도 이 같은 사용자 기반 성장과 NFT 거래 회복력은 플랫폼 고유의 브랜드 파트너십 전략, 콘텐츠 강화 노력, 그리고 DAO 거버넌스 참여 확대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SAND 가격 하락이라는 단기 리스크를 넘어서 생태계 기반 확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 향후 분기에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