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웹3(Web3) 시장이 기술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생존하는 서비스와 사라지는 서비스 간의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술 실험의 무대를 벗어난 웹3는 이제 일반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실용적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를 넘어, 글로벌 결제·스테이블코인 송금·자동화된 디파이 전략·간편한 지갑 간 교환 등은 현재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대표적 유틸리티로 평가받고 있다.

◇ 반복 가능한 유틸리티가 생존의 조건

올해 상반기까지 사용자 감소나 서비스 종료를 겪은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단발성 기능'에 그친 공통점을 보였다. 반면 유저 유입과 유지율이 높은 프로젝트들은 △반복 가능한 실용성 △접근성 △서비스 간 연결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반복 가능한 실용성은 금전적 또는 생활적 가치를 사용자가 체감하며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 여기에 직관적인 UI/UX, 간소화된 온보딩 등 기술의 복잡성을 감춘 접근성 역시 유저 확보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크로스체인 호환성, 탈중앙화 지갑과의 연동, NFT 및 실물 자산 연결 등 서비스 간 상호작용이 활발한 프로젝트는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 결제·송금·통합 지갑이 핵심 분야로 부상

현재 웹3 시장에서 가장 실질적인 수요가 집중된 분야는 글로벌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 서비스다. 특히 화폐 가치가 불안정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러한 서비스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멀티체인 지갑이나 올인원 Web3 플랫폼처럼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자산과 전략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 피드백 기반으로 설계된 데모 트레이딩, 간편 로그인 등도 장기 경쟁력 확보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 기술보다 사용자 이해가 경쟁력

웹3 서비스의 생존 여부는 ‘기술력’이 아닌 ‘사용자 문제 해결 능력’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유틸리티, 반복 가능한 구조, 사용자 중심 설계에 더해, 규제 대응과 생태계 확장 전략을 갖춘 프로젝트가 시장에서 살아남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EU는 MiCA(암호자산시장 규제) 시행에 들어갔으며, 미국도 GENIUS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글로벌 규제 환경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존 프로젝트들은 규제에 적응하며 전략적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기본 전제에 불과하며, 진정한 경쟁력은 사용자 경험 설계와 실현에 달렸다”고 지적한다. 살아남은 웹3 서비스들은 이미 이를 입증했고, 향후 시장 흐름도 같은 원칙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