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메사리 리서치 (Messari Research)
2025년 3분기, 퍼블릭 디앱 플랫폼 헤데라(Hedera)의 성장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리서치 업체 메사리에 따르면, 전분기 대비 시가총액이 43.3% 뛴 91억 달러를 기록했고, 일일 신규 계정 생성은 178% 증가하는 등 사용자층 확대가 뚜렷했다. ‘와이오밍 주정부의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으로 선정’이라는 상징적 수주는 헤데라의 제도권 접근성이 현실화되는 신호로 읽힌다.
헤데라는 고성능 허가형 분산원장 기술로, 현재는 글로벌 기업 31곳이 참여하는 위원회 형태의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EVM 호환성과 해시그래프 기반 빠른 합의 성능을 갖춘 덕분에 여러 블록체인 서비스에 구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트랜잭션 처리량은 하루 57만 건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일평균 활성 지갑은 15.8%, 스마트 컨트랙트 활성 계정은 143.1% 증가했다.
생태계 유입도 활발했다. 트레이딩 앱 SALT, 리워드 플랫폼 HTE 등이 헤데라에서 메인넷 정식 출시되며 APAC 지역과 소비자 친화형 유스케이스 중심으로 성장했다. 기관투자자 대상의 실물자산(RWA) 토큰화도 활발히 이뤄졌는데, KAIO는 블랙록·브레반 하워드 등의 펀드를 토큰화해 온체인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 스웜은 AAPL, TSLA, MSTR 등 주요 주식 토큰 출시로 전통 금융시장과의 접점을 넓혔다.
가장 주목할만한 제도권 진입 사례는 미국 와이오밍 주정부다. 와이오밍은 미국 최초로 발행하는 주정부 스테이블 토큰 ‘프론티어 스테이블 토큰(FRNT)’의 기반 블록체인으로 유일하게 헤데라를 후보로 선정했다. 공공 결제 시스템에서 헤데라를 채택하려는 시도는 분산원장이 실물 제도권으로 확장될 수 있는 현실적 유즈케이스다.
네트워크 기술 측면에서도 세 차례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통해 블록 스트림 성능, 개발자 툴링,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개선했다. 특히 ‘버추얼 메가 맵’을 통해 내부 상태 데이터를 단일 루트 해시로 통합하며 검증성을 극대화했다. 사용 관점에선 크립토·스마트 컨트랙트·토큰 서비스 사용률은 상승한 반면, 합의 서비스는 감소 폭이 컸다.
디파이(DeFi) 생태계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TVL은 53.4% 증가한 1억 1,350만 달러를 기록했고, DEX 거래량도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소서스왑이 여전히 TVL의 67%를 차지하며 중심축 역할을 했고, 본조 파이낸스와 HbarSuite도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CCTP 통합 이후 지속된 USDC 유입으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억 1,500만 달러 수준까지 회복됐다.
메사리는 ‘델리게이티드 스테이킹’ 참여 증가와 함께 무보상 스테이킹 비중도 늘어난 것을 주목할 만한 신호로 언급했다. 다만 전체 스테이킹 HBAR 중 약 35%가 무보상이란 점에서, 보상 구조 설계나 유동성 활용성 개편 등이 향후 과제로 남는다.
헤데라는 기술, 거버넌스, 생태계 적극성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 신호를 보여줬다. 그러나 현재의 성장세가 일시적인 가격 흐름 반등이나 마케팅 요인의 산물이 아닌, 지속 가능한 구조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더 많은 시간과 사용성 검증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