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
토큰포스트 팟캐스트가 다룬 메사리 리서치 '2025년 3분기 수이(SUI) 보고서'에 따르면, 수이는 디파이 중심의 레이어1 체인을 넘어 소비자 지향 생태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평균 일일 DEX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4억56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통 시가총액은 116억3000만 달러로 23.3% 상승해 시장 평균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주요 키워드는 '풀스택 인프라', '게임·NFT 확장', '기관 접근 확대'다.
보고서는 수이가 높은 성능의 병렬 처리와 객체 중심 아키텍처, 무브(Move) 언어를 기반으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기술 스택으로는 메인넷에서 지원되는 패스키 시스템, 탈중앙화 저장소 월러스(Walrus), 비밀 키 관리 서비스 실(Seal) 등이 있다. 또한, 크로스체인 조정을 위한 이카(Ika) 네트워크, gRPC·GraphQL 등 개발자 친화적인 API 인프라가 빠르게 확장되며 개발 환경의 완결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수이의 디파이 생태계는 TVL 기준으로 21억1000만 달러(전분기 대비 19.9% 증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대출 프로토콜 수이렌드(Suilend)와 나비(NAVI)는 각각 시장 점유율 31.1%, 27.6%로 상위권을 차지했고, 모멘텀(Momentum)은 TVL 2억775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47.1% 급성장해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딥북(DeepBook), 세투스(Cetus), 블루핀(Bluefin) 등 다양한 DEX 제품이 유동성 레이어를 풍부하게 구성하고 있다.
철저한 보안과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수이는 전체 SUI 공급량의 75.4%가 스테이킹되고 있으며, 활성 검증자 수도 122개로 늘어났다. 평균 거래 수수료는 0.0088달러 수준으로 저렴하며, 전체 거래의 32.1%가 가스 수수료를 최종 사용자로부터 추상화한 '후원 거래'로 처리되고 있다. 이는 사용자 접근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이는 대목이다.
기관 투자는 수이 성장의 또 다른 축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월러스 트러스트와 딥북 트러스트를 출시하며 수이에 대한 기관 노출을 확대했고, 파이어블록스, 시그넘 뱅크, 아미나 뱅크가 규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로빈후드를 통한 상장도 소매 투자자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첫 나스닥 상장 수이 기업 SUIG가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재무 수단을 만들며 수이 보유에 나섰다.
혹자는 수이와 경쟁하는 다른 고성능 레이어1 체인으로 솔라나(Solana), NEAR, 앱토스(Aptos)를 언급하지만, 알레아 리서치에 따르면 수이는 '화면에 보이지 않는 인프라' 측면에서 가장 견고한 스택을 구축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월러스와 실, 노틸러스 등은 구성 가능한 데이터 및 액세스 보안 인프라로 다른 체인과 차별화된다.
가장 눈에 띄는 확장은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분야다. SNK의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 R', 팀 리퀴드의 팬용 디지털 수집 플랫폼, 한국의 티오더 기반의 KRW 스테이블코인 결제, 비트코인 유동성을 도입하는 tBTC, XAUm을 통한 RWA 토큰화 등 다채로운 실제 사용 사례가 3분기 동안 빠르게 등장했다.
이에 따라 수이는 디파이뿐 아니라 웹3 게임, 실물 자산(RWA), 디지털 광고, 헬스케어, 글로벌 결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확장 중이다. 미스텐 랩스와의 협업을 통해 양자 저항 서명 기술, AI 에이전트-기반 표준(AP2)까지 블록체인을 넘어 미래 기술 인프라로도 포지셔닝한다.
수이는 과연 레이어1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풀스택 생태계로서의 위치를 견고히 하며 지속적인 초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