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팟캐스트에서는 오늘 비트코인 강세장의 종료 신호와 정책 지형의 변화를 중심으로 다가오는 2026년 미국 중간선거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구조적 영향을 집중 분석했다.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크립토 시장엔 강력한 낙관론이 확산됐다. 규제 완화가 연달아 발표되며 SEC의 강경 기조에 변화가 생겼고, 스테이블코인과 ETF 규정 완화, 바이낸스 창업자에 대한 사면조치까지 이어졌다. GENIUS Act는 SOL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을 제도권으로 진입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리플(XRP)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 기반 구축도 가속화됐다. 그 과정에서 미국 헤지펀드의 55%가 암호화폐를 편입했고, ETF에는 251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의 급등세가 마무리되고 조정 국면에 접어들며 ‘시즌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격 조정 압박과 자금 유입 둔화, 규제 우려가 맞물리며 향후 흐름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리고 그 핵심 전환점으로 2026년 미국 중간선거가 지목된다.

이번 선거는 표면적으로 의회의 권력 재편이지만, 크립토 업계에겐 산업의 존립과 제도화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다. 친암호화폐 정치행동위원회(PAC)인 Fairshake, Stand With Crypto 등은 2억 달러 이상의 정치 자금을 모았으며, 이들은 주요 경합주에 집중적으로 자원을 투입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로비가 아닌 '정치화된 자본 연대'라는 새로운 형태의 영향력 행사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BTC ETF 매입이나 후보자 맞춤형 캠페인 같은 실질적 개입 방식으로 활동 방식이 전환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가족과 암호화폐 관련 부패 의혹을 제기하며 맞서고 있다. 하원 민주당은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World Liberty Financial(WLFI)이 아랍에미리트(UAE) 자금과 결탁해 7.5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축적했고, 이를 위해 트럼프가 공직 권한을 남용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WLFI의 회계 불투명성과 USD1 스테이블코인의 리스크 역시 주요 문제로 지적되면서, 이 이슈는 크리스마스 전까지로 예정된 상원의 시장제도 법안 표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시장은 이제 두 갈래 중 하나의 길목에 서 있다. 하나는 현재의 정치 자금과 제도 추진을 통해 암호화폐의 제도적 지위를 강화하는 시나리오, 다른 하나는 민주당 등의 정책 프레임 전환으로 제도화가 좌초되는 규제 강화 시나리오다. 정해지지 않은 시장의 향방에서 선거 결과가 결정적인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토큰포스트는 이번 사안을 암호화폐 시장의 ‘시즌1’과 ‘시즌2’를 가르는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특히 PAC 자금의 제도화 전략과 민주당의 부패 프레임 공세는 시장과 정책이 맞물려 재편되는 구조적 변화의 신호로 보인다. 투자자와 산업 주체들은 단순한 가격 조정에 머물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변화를 이끌 정치·규제 환경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핵심 변수는 중간선거의 결과와 그것이 불러올 정책의 방향이다.

비트코인 가격 조정은 단순한 하락이 아니라 다음 시스템의 정비 신호일 수 있다. 향후 주목할 포인트는 △중간선거에서 PAC의 영향력 확대 여부, △민주당이 제기하는 부패 프레임의 확산, △SEC와 의회의 규제 스탠스 변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