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인공일반지능(AGI) 개발 경쟁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더리움이 AI 미래에서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역할을 제시했다.
부테린은 2월 9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2년 전 자신이 제시했던 이더리움-AI 융합 아이디어를 재조명하며, 무분별한 인공일반지능 개발 가속화가 이더리움이 도전하고자 했던 통제되지 않은 속도와 규모를 닮아가고 있다고 경고 했다.
AGI 프레임 자체가 결함
부테린은 솔라나 공동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의 발언에 대응하면서, "AGI 작업"이라는 표현 자체가 이더리움을 단순히 "금융 작업" 또는 "컴퓨팅 작업"이라고 설명하는 것처럼 방향과 가치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흐리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Two years ago, I wrote this post on the possible areas that I see for ethereum + AI intersections: https://t.co/ds9mLnrJWm
— vitalik.eth (@VitalikButerin) February 9, 2026
This is a topic that many people are excited about, but where I always worry that we think about the two from completely separate philosophical… pic.twitter.com/pQq5kazT61
이더리움 기반 AI 비전: 4가지 핵심 영역
부테린은 이더리움이 AI 인프라로서 중요한(독점적이지는 않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로드맵을 2×2 프레임워크로 제시했다.
1. 프라이빗하고 검증 가능한 AI 상호작용
로컬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감사하거나 제3자 사용자 인터페이스 없이 탈중앙화 앱 거래를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부테린은 로컬 LLM 도구와 영지식증명(ZK) 기반 API 호출 결제를 통해 사용자가 요청마다 신원을 연결하지 않고도 원격 모델을 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 AI 경제 레이어로서의 이더리움
API 호출, 봇 고용, 보증금 예치 등 AI 관련 거래의 경제적 레이어로 이더리움을 포지셔닝 했다. 부테린은 "여기서의 목표는 AI가 경제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여 더 탈중앙화된 AI 아키텍처를 실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경제 레이어가 이더리움 베이스 레이어보다는 롤업과 애플리케이션 특화 레이어2 네트워크에서 주로 작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AI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 검증
로컬 AI 모델이 형식적 증명 해석, 로컬 컨트랙트 감사, 자체 거래 제안 등 복잡한 검증을 처리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결제 레이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4. 거버넌스 및 예측 시장에서의 LLM 활용
예측 시장과 탈중앙화 거버넌스 영역에서 대규모언어모델의 역할을 강조하며, AI가 이러한 분야에서 인간의 판단을 "대규모로" 증폭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반응: 현실적이지만 신중한 접근 필요
크리스탈 aOS의 창업자 요니 피로비치는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AI 간 상호작용을 위한 기본 결제 레이어로서의 이더리움은 현실적이다. 이는 'AGI 가속화'에 관한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 상거래, 무역, 투자에 필요한 레일과 가드레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TknOps.io의 공동창업자 미둔 크리슈나는 "경제 레이어로서 이더리움 사용은 방향성으로는 옳지만, 대부분 롤업과 앱 특화 L2에서 구현될 것"이라며 "탈중앙화 에이전트 경제는 프로그래머블 예치금, 사용량 기반 결제, 온체인 분쟁 해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자유와 권한 부여에 초점
부테린의 비전은 규모와 속도보다 탈중앙화, 프라이버시, 검증을 우선시하는 접근법이다. 그는 더 강력한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경쟁보다는, 인간의 자유를 보호하고 권력을 더 균등하게 분산시키며 극단적인 AI 위험과 일상적인 보안 실패를 모두 피할 수 있는 방식으로 AI 개발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 라고 강조했다.
이는 주요 AI 랩들이 AGI와 초지능을 향한 빠른 진전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더 안전하고 검증 가능한 인프라에 중점을 둔 대안적 경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