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암호화폐 투자자 커뮤니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이번엔 다르다", "슈퍼사이클이 온다"는 말이 넘쳐났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포트폴리오는 반 토막이 났고, 매일 아침 차트를 확인하는 것 자체가 두려운 일이 됐다. 커뮤니티에는 "지금 팔아야 하나요?", "언제 다시 오르나요?", "그냥 손절하고 나가야 할까요?" 같은 질문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온다.
이 피로감,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바로 이 시점이 중요하다. 하락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다음 상승장에서의 결과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가 이 리포트를 준비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 이 시장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그 판단의 기준을 제공하고자 한다.
1.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나
하락장의 정의는 단순하다.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이 지속되는 구간이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시장보다 훨씬 가혹하다. 70~90% 폭락은 역사적으로 반복돼 왔고, 지금 이 사이클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태이며, 하락장이 시작된 지 약 5개월이 지났다. 차트는 전형적인 하락장의 모습이다. 반등이 나올 때마다 기대감이 생기지만, 그 반등은 번번이 새로운 고점을 만들지 못하고 다시 꺾인다. 이른바 '데드캣 바운스'가 반복되는 구간이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가 과거 두 번의 주요 하락장을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패턴이 확인됐다. 2018년 하락장은 약 1년간 지속됐고, 비트코인은 최저 3,000달러까지 내려갔다. 2022년 하락장 역시 약 1년간 76% 하락했다. 그리고 두 번 모두, 이후 상승장에서 저점 대비 각각 2,110%, 715%의 상승이 뒤따랐다.
물론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숫자들이 말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하락장은 끝이 있었고, 그 끝을 버틴 사람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2. 왜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점인가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투자자들이 가장 큰 실수를 저지르는 시점은 시장이 폭락할 때가 아니다. 바로 지금처럼 하락이 길어지고, 반등도 없고, 뉴스도 조용해지는 '지루한 하락 구간'이다.
초반의 공포는 오히려 행동을 조심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이 피로감이 쌓이면 판단력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팔자"는 심리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바로 그 시점이 역설적으로 가장 조심해야 할 순간이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가 역대 하락장 데이터를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절이 집중되는 구간, 즉 '패닉셀(Panic Sell)'이 터지는 시점이 하락장 바닥과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지쳐서 던진 그 매물을 누군가는 받아갔고, 그 누군가가 다음 사이클의 수익자가 됐다.
3. 하락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략들
지금 당장 수익을 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 먼저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는 하락장에서의 전략을 크게 세 가지 목표로 구분한다. 수익을 내거나,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거나다.
공매도와 인버스 상품 — 하락에 베팅하기
가장 직접적인 수익 전략은 가격 하락 자체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다. 공매도는 자산을 빌려 현재 가격에 팔고,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 방식이다. 풋옵션이나 인버스 상품은 공매도보다 리스크가 제한적이다. 최대 손실이 투자 원금으로 묶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전략들은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하락장 속에서도 갑작스러운 단기 반등은 언제든 나올 수 있고, 그 반등 하나에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진입 전 반드시 손절 기준을 세워두어야 한다.
횡보 구간 매매 — 지지선과 저항선 사이에서 수익 내기
강한 추세가 없는 구간에서는 지지선과 저항선 사이를 반복적으로 매매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지지선 근처에서 매수하고, 저항선 근처에서 매도하는 방식이다. 큰 수익보다는 작은 수익을 꾸준히 쌓는 전략으로, 단기 트레이더에게 적합하다.
스테이블코인 예치 — 지키면서 기다리기
추가 하락이 두렵고, 적극적으로 매매하기도 부담스럽다면 일부 자산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이자 수익을 얻으면서 기다리는 방법도 있다. 수익률은 상승장보다 낮지만, 원금을 지키면서 다음 기회를 준비할 수 있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는 이 전략을 특히 투자 경험이 적거나 심리적 부담이 큰 투자자에게 권장한다.
분할 매수 —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기
장기 투자자에게 하락장은 결국 매수 기회다. 단, 한 번에 전부 투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저점을 정확히 맞추는 것은 전문가도 어렵기 때문에, 일정 금액을 정해 주기적으로 나눠 사는 분할 매수 전략이 현실적이다. 타이밍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저가 매집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 어떤 자산을 담느냐가 전부다. 하락장을 버티지 못하는 프로젝트는 아무리 싸도 의미가 없다.
4. 바닥은 어떻게 확인하나
바닥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토큰포스트 아카데미가 주목하는 몇 가지 지표는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신호를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MVRV Z-Score는 현재 시장 전체 보유자들의 미실현 손익이 역사적 평균 대비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준다. 이 수치가 극단적으로 낮은 구간, 즉 대부분의 투자자가 손실 상태에 있을 때가 과거 바닥 구간과 겹쳐왔다.
Hash Ribbons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상태를 추적하는 지표다. 채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채굴자들이 장비를 끄기 시작하면 해시레이트가 떨어지고, 이 '채굴자 항복' 구간이 지나면 역사적으로 회복이 시작된 경우가 많았다.
이 두 지표 외에도 극단적인 공포 심리 지수, 대규모 투매 이후의 거래량 패턴 변화 등이 바닥권 신호로 활용된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는 어느 하나만 보기보다는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을 강조한다.
5. 지금 이 순간,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
시장 분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다.
하락장에서 가장 위험한 적은 내려가는 차트가 아니라, 그 차트를 보며 흔들리는 자신의 감정이다. 공포에 팔고, 반등에 다시 사는 패턴을 반복하다 보면 상승장이 와도 수익을 내기 어렵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가 독자들에게 가장 자주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몇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생활비와 비상금은 절대 투자에 넣지 않는다. 감당할 수 있는 손실 범위를 미리 정해두고, 그 범위 안에서만 움직인다. 그리고 지금 당장의 가격보다 2~3년 후의 그림을 함께 본다.
하락장은 강한 자가 이기는 싸움이 아니다. 오래 버티는 자가 이기는 싸움이다.
마치며
하락장이 길어질수록 "이번엔 다르다, 이번엔 안 오른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그 생각이 가장 강해지는 시점이 대개 바닥에 가장 가까운 시점이었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는 앞으로도 시장의 변곡점마다 투자자들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전략을 제공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좋은 종목 하나가 아니다. 명확한 기준, 흔들리지 않는 원칙, 그리고 시장을 버텨낼 인내심이다. 이 리포트가 그 판단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본 리포트는 토큰포스트 아카데미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했으며,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다. 모든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