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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31 의장 지명자 “기후 대응에 국방비보다 더 투자해야”

무라트 쿠룸 COP31 의장 지명자가 부유한 나라들에 국방비보다 많은 기후 대응 투자를 촉구했다. 국가별 부담 규모나 분담 방식은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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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후회의장의 연단과 비어 있는 대표석 / TokenPost.ai

튀르키예의 무라트 쿠룸 COP31 의장 지명자가 부유한 나라들에 국방비보다 더 많은 돈을 기후 대응에 쓰라고 촉구했다. 11월 기후총회를 앞두고 재원 확대를 요구했지만, 국가별 부담 규모를 정한 것은 아니다.

무라트 쿠룸(Murat Kurum) 튀르키예 환경·도시화·기후변화부 장관 겸 COP31 의장 지명자는 이달 피지에서 열린 사전회의에서 “기후 문제 자체가 안보 문제”라고 말했다. 재난이 닥치기 전에 투자하면 피해를 수습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국방비만큼 기후 대응에도 지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훨씬 더 많이”라고 답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쿠룸이 비교 대상으로 든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국방·안보 투자 목표다. NATO 회원국은 2025년 헤이그 정상회의에서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과 안보 관련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핵심 국방 역량에 최소 3.5%, 그 밖의 안보 관련 분야에 최대 1.5%를 배정하는 구조다.

기후 재원에는 이에 대응하는 국가별 목표나 분담 방식이 제시되지 않았다. 쿠룸의 발언은 기후 재원을 국방과 같은 안보 우선순위로 다뤄야 한다는 요구다.

재원 논의는 COP31 의장단이 제시한 전력화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의장단은 2035년까지 전 세계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을 35%로 높이는 ‘35 by 35’ 공약을 내걸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은 6월 목표 발표 당시 그 비중이 20%를 조금 넘는다고 설명했다.

COP31 의장단의 9월 공약 문서는 건물·운송·산업의 전력화와 함께 전력망, 저장 설비, 개발도상국의 금융 접근을 과제로 제시했다. 각국에 같은 전력화 비율이나 지출 의무를 부과한 것은 아니다.

화석연료를 둘러싼 입장은 엇갈린다. 쿠룸은 세계가 이미 에너지 전환 과정에 있으며, COP31에서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전환’이라는 표현에 집중하는 것이 생산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화석연료 비확산 조약 구상 측은 신규 화석연료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두 입장은 협상 당사자와 시민사회 측의 견해로, COP31의 합의 결과와는 구분된다. 기후 재원 확대 요구와 전력화 공약, 화석연료 문구를 둘러싼 이견이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COP31은 2026년 11월 9일부터 20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다. 튀르키예가 회의를 주최하고 크리스 보웬(Chris Bowen) 호주 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이 협상 의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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