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SBUX) 주가가 최신 실적 발표 이후 실망스러운 결과로 인해 급락했다. 새로 선임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언급을 피하자 투자자들의 우려는 한층 커졌다.
스타벅스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30일(현지시간) 장 초반 8% 가까이 하락하며 연초 대비 약 15%의 주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번에 공개된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이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실적을 두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니콜은 지난해 치폴레에서 스타벅스로 옮긴 인물로, 현재 회사의 전면적인 쇄신 작업을 이끌고 있다.
올해 초 최고재무책임자로 선임된 캐시 스미스는 “아직 내부 사업 구조를 배우는 중이라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그는 이어 “현재의 실적은 스타벅스의 잠재력에 못 미치지만, 장기 전략에는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불확실성 탓에 월가에서도 스타벅스를 둘러싼 기대감은 다소 낮아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 알파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평균 목표 주가는 주당 92달러로 전일 종가 대비 8%가량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연초 기록한 52주 최고가인 약 120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며, 오히려 52주 최저가 수준인 70달러 초반대에 더 가까운 상황이다.
도이체방크는 “단기 실적의 가시성이 낮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스타벅스가 장기적 성장에 필요한 투자와 개편을 적절히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스타벅스의 목표 주가를 97달러로 제시하며, 전환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한 확신을 나타냈다.
스타벅스 주가는 현재 저조한 실적 외에도 경영진의 소통 부족, 전환 전략의 현실화 지연 등 여러 불확실성 요인에 직면해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