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매출 91조 돌파…예상 상회한 실적에 성장세 확인

김민준 기자

2025.05.30 (금) 06:22

코스트코는 회계연도 2025년 3분기 매출 91조 4,000억 원, 순이익 27조 3,6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견조한 소비와 회원 기반 매출 확대, 비용 관리가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코스트코, 매출 91조 돌파…예상 상회한 실적에 성장세 확인 / TokenPost Ai

코스트코(COST)가 회계연도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회계연도 기준 5월 11일 마감된 이번 분기에서 코스트코는 매출 632억 1,000만 달러(약 91조 4,000억 원)를 달성하며 시장 추정치였던 631억 9,000만 달러를 근소하게 넘어섰다. 순이익은 19억 달러(약 27조 3,600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4.28달러로 각각 예상과 일치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봤을 때 분명한 성장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매출 585억 2,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약 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또한 전년의 17억 달러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PS 역시 작년 동기 3.78달러에서 크게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회원 기반 매출 확대, 물가 상승에 따른 평균 구매액 증가, 그리고 철저한 비용 관리 전략이 있다. 미국 내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코스트코 특유의 대량 구매 할인 모델이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코스트코의 성장률이 둔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급격했던 팬데믹 이후의 소비 회복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이커머스 경쟁 심화와 비용 압박이 향후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코스트코의 안정적인 회원 기반과 운용 효율성, 글로벌 확장 기조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현금 흐름이 우수하고, 주주 환원이 꾸준한 점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중이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코스트코는 추가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분기별 두 자릿수 EPS 성장률이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 경기 둔화 등 여러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는 여전히 미 대형 유통기업 중 안정적인 영업성과를 기록 중인 대표 주자로서 위상을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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