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체인 벌링턴 스토어즈(BURL)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순이익을 발표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향후 마진에 큰 압박이 예상된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벌링턴은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67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2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도 상회했다. 반면 매출과 기존 점포 매출 성장률은 각각 25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와 제자리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중간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
마이클 오설리번 최고경영자(CEO)는 “3월 이후 관세 관련 시장 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졌다”며, “현재 수준의 관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원가 상승분을 전반적인 손익구조 내에서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세 구조 변화는 리스크이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유통 산업의 구조적 트렌드를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벌링턴은 전체 연간 실적 전망치를 기존대로 유지하면서도, 2분기 매출 및 이익 가이던스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지 못할 것으로 밝혔다. 2분기 예상 매출은 최대 7% 성장, 기존점 매출은 2%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7% 이상 성장과 1.95%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조정 EPS 예측치도 1.20~1.30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36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 이후 벌링턴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움직임은 제한적이었으며, 연초 대비 주가는 약 16% 하락한 상태다. 기업이 관세라는 구조적 변수에 직면한 가운데, 소비 환경 변화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향후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