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카맥스 실적 깜짝… 혼조장 속 돋보인 종목들

김민준 기자

2025.06.21 (토) 01:38

미국 증시는 중동 불안과 관망 심리 속 혼조세를 보였으며, 크로거와 카맥스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액센츄어와 아마존은 가이던스 하향과 규제 리스크로 하락했다.

크로거·카맥스 실적 깜짝… 혼조장 속 돋보인 종목들 / TokenPost Ai

미국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중동 정세와 주말을 앞둔 관망 심리 속에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식료품 체인 크로거(KR)가 S&P500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크로거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익과 동일점포 매출이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고, 약국 및 신선식품·전자상거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간 실적 가이던스까지 상향 조정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중고차 유통 업체 카맥스(KMX) 역시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소매 차량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 원인으로 분석됐으며, 소비자 수요 회복의 초기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웰스파고가 초콜릿 가격 탄력성과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을 근거로 평가를 올린 몬델리즈(MDLZ)도 이날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N)는 CEO들이 신규 프로젝트 투자에 신중해진다고 밝히면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이에 따라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총기 제조업체 스미스 앤 웨슨(SWBI) 역시 소비자들이 경기 불확실성 속에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이유로 매출 감소를 전망하면서 급락했다.

아마존(AMZN)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영국 규제당국이 식품 공급업체에 대한 대금지급 지연 의혹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됐다.

이날 원유와 금 선물 가격은 모두 하락했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 일본 엔화에는 강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 대비로는 약세를 나타냈다. 파운드화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았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장을 이어갔다.

이번 주말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여전히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스닥지수는 하락했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상승, S&P500 지수는 보합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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