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맥스(KMX)가 중고차 소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기준 카맥스의 순이익은 주당 1.38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75억 5,000만 달러(약 1조 88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주당 1.17달러와 75억 7,000만 달러에 비해 이익 측면에서는 상회했으나, 매출은 소폭 하회한 수치다.
이번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소매 차량 판매 증가가 있었다. 소매 차량 매출은 총 61억 달러(약 8,780억 원)로 7.5% 상승했고, 판매된 차량 대수도 9%나 늘었다. 반면, 도매 차량 부문은 매출이 12억 5,000만 달러로 0.3% 감소했으나 판매 대수는 오히려 1.2% 증가했다. 하지만 중고차 평균 판매 가격은 1.5% 하락했고, 도매 차량은 1.7%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총이익은 8억 9,360만 달러(약 1조 2,860억 원)로 13% 뛰었으며, 그중 소매 부문 매출총이익은 12% 증가했다. 도매 부문은 소폭인 0.4% 감소했다. 카맥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전략과 영업 실행력, 그리고 사업부문 다각화가 실적 개선을 이끈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빌 내시(Bill Nash) 카맥스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중심의 디지털 경험, 유연한 사업 기반, 실행력 강화가 이번 분기 실적을 견인한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내시는 중고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단위당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으며, 시장 수요 회복 조짐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4% 가까이 상승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18%가량 하락한 상태다. 향후 경기 전망과 소비심리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이번 실적은 카맥스의 회복 추세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