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3주 내 이란을 강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다시 급격히 확대됐다.
4월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향후 2~3주 내 이란을 강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역시 파괴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WTI 가격은 하루 만에 11.4% 상승한 배럴당 111.5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부에서는 전쟁 장기화 시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자산별로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S&P500 지수는 장 초반 급락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 등이 반영되며 0.1% 상승 마감했다. 반면 유럽 증시는 중동 리스크 영향으로 하락했다.
환율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0.3% 상승했고,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0.4%, 0.5% 하락했다. 원화 역시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1510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성장 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bp 하락했다. 다만 독일 국채금리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하는 등 지역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연준 인사들은 유가 상승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고 평가하며 정책 대응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동시에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상황이 더 비관적으로 평가됐다. ECB 인사들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럽 경제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수 있으며, 금융시장 안정성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해석은 자산군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금리 상승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반면,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 개선과 단기적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중동 리스크가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글로벌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향후 1년 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30% 이상으로 평가하며, 중앙은행이 성급한 긴축에 나설 경우 정책 오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인플레이션 상승 vs 성장 둔화’라는 상충된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구도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향후 시장 방향성은 중동 전쟁의 전개 양상과 원유 공급 안정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