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츄어(ACN)의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가의 방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액센츄어 주가가 이번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최근 두 달간의 최저치나 지난 3개월 사이의 최고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옵션 시장 데이터를 보면 투자자들은 액센츄어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5.3%가량 흔들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승할 경우 주가는 약 323달러(약 46만 5,000원)로, 이는 3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하락할 경우 주가는 약 290달러(약 41만 8,000원) 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액센츄어 주가는 약 12%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지출 삭감 기조로 인해 공공 부문 계약 수익에 악영향이 있다는 우려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당시 줄리 스위트(Julie Sweet) CEO는 "정부 지출 축소로 인해 많은 조달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해당 발표 직후 주가는 7%나 급락했었다.
다만 그 전 3개 분기에서는 각각 7%, 5.6%, 7.3% 상승했던 만큼, 이번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존재한다. 투자자들이 불안 속에서도 주목하는 핵심은 실적 자체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액센츄어의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73억 3,000만 달러(약 24조 9,000억 원), 주당순이익은 8% 상승한 3.29달러(약 4,740원)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11명의 애널리스트 중 8명은 액센츄어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놨고, 나머지 3명은 ‘보유’로 평가했다. 평균 목표가는 357.70달러(약 51만 5,000원)로, 수요일 종가인 306.38달러(약 44만 1,000원) 대비 약 17%의 상승 여력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액센츄어의 주가는 이번 실적 발표를 기준으로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정부 정책 변화가 기업 실적에 얼마나 직결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