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씨인터내셔널, 2분기 순이익 93% 급감…글로벌 수요 부진 직격탄

연합뉴스

2025.08.08 (금) 16:28

씨앤씨인터내셔널이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메이크업 수요 회복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익성 악화를 이끌었다.

씨앤씨인터내셔널, 2분기 순이익 93% 급감…글로벌 수요 부진 직격탄 / 연합뉴스

코스닥 상장사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기록했다.

8월 8일 씨앤씨인터내셔널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39억 원으로 8%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2억 원으로 무려 93.2%나 줄어들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메이크업 화장품 ODM(자체 브랜드 없이 제조업체 브랜드를 받아 생산) 전문 기업으로, 립스틱과 아이라이너 등의 색조 화장품을 국내외 브랜드에 납품해왔다. 최근 글로벌 메이크업 수요가 회복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있으며, 특히 주요 수출지역인 북미와 유럽 시장의 경기 둔화가 매출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는 매출 둔화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순이익 급감은 일회성 비용이나 외화 평가 손실 등 재무적 요인도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은 화장품업계 전반의 경기 불확실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중국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트렌드 변화로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쟁력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전략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소비 심리 회복 여부가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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