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올해 2분기에 실적 호조를 나타내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렌탈 시장의 안정적인 수요와 꾸준한 해외시장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코웨이는 2025년 8월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42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도 1조2,5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3% 늘었다. 순이익은 1,55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9%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실적 증가는 코웨이의 주력 사업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렌탈 분야에서 지속적인 고객 확보가 가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렌탈 가전 서비스는 정기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경기 변동성에도 비교적 영향을 덜 받으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 맞춤형 렌탈 프로그램 확대와 디지털 채널을 통한 마케팅 강화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해외 시장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특히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해외사업 부문은 그간 코웨이의 실적 상승을 견인해온 핵심 성장 축으로, 본사도 이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경기 영향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렌탈 사업의 특성과 더불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제품 출시, 친환경 제품 수요 증가 등 외부 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글로벌 공급망 변수 등은 잠재적인 리스크로 꼽히기 때문에, 실적 흐름을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