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올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판매 증가와 중고차 부문 확장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회사 측이 8월 7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매출은 5천9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억 원을 기록하며 9.2% 늘어났다. 주력 사업인 수입차 판매량 증가와 고수익 부문의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차 판매 실적은 4천267대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6.9%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와 주력 브랜드 판매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신차 보증 연장 상품 판매 증가도 수익성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증 중고차 판매 역시 1천4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정도 늘어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매입 경로를 다양화하고, 대규모 판매 전략을 강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차량 정비 사업 부문은 입고 대수가 9만4천869대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리콜과 보험수리 비중을 늘려 수익성은 유지했다. 반면 고급 오디오 부문에서는 보스(BOSE) 온라인 판매 종료로 인해 매출이 14.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을 새롭게 개설하고, 대구에 신규 영업 지점을 마련해 오프라인 판매망도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뱅앤올룹슨과 같은 고급 브랜드의 면세 유통 제품을 확장해 부가가치 상품 매출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점차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코오롱모빌리티그룹도 정보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 채널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수입차 구매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향후 실적 성장세를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