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반면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개선의 신호도 동시에 나타났다.
SK케미칼은 8월 7일 발표한 잠정 실적 공시에서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9억6천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8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 전환된 셈이다. 회사가 본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한 원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나 제조 원가 부담 증가 등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은 오히려 44.2% 급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천9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절반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은 헬스케어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 출시 확대와 바이오 관련 매출 증가가 매출 신장을 이끈 요인으로 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순이익의 증가다. 2분기 순이익은 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어났다. 이는 일회성 이익이나 자회사 실적 호조 등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영업 손실과는 별개로, 순이익이 증가한 점은 재무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에선 이 같은 실적 흐름에 주목하면서, SK케미칼이 구조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와 바이오 및 그린케미칼 분야 확장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가 향후 실적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실적 양상은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낳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지만, 매출 성장과 순이익 개선은 중장기적으로 기업 체질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분기에서는 영업이익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