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마감시황] 기술주 약세에 미 증시 혼조 마감…나스닥 1.15%↓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술주 약세와 반도체주의 혼조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전 거래일 대비 92.02포인트(-0.20%) 하락한 45,544.88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49.61포인트(-1.15%) 내린 21,455.5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1.60포인트(-0.64%) 하락한 6,460.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일 발표된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 이후 기술주 전반에 걸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반도체주는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중국 관련 수출 제한과 데이터센터 매출 우려 등이 투자심리를 다소 제약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2.9bp 하락한 4.043%를 기록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히려 2bp 상승한 4.227%로 나타났다.

주요 자산 동향을 살펴보면, 달러 가치 지표인 달러 인덱스(DXY)는 0.04% 상승한 97.86을 기록했다. 금(Gold) 가격은 1.20% 상승한 3,516.10달러에 거래됐으며, 국제유가(WTI)는 0.91% 하락한 64.01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기술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애플(-0.18%), 마이크로소프트(-0.58%), 아마존(-1.12%), 구글 알파벳(+0.60%), 테슬라(-3.51%), 브로드컴(-3.65%), 넷플릭스(-1.88%), 메타(-1.65%), 엔비디아(-3.30%) 등이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은 매출과 수익 측면에서 시장 기대를 상회했으나, 중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특정 부문(데이터 센터)의 기대 이하 매출이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알파벳과 메타 등 일부 기술주는 강한 실적 기대 속에 선방했지만,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 흐름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몇 주간 나스닥이 기록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기술주 과열에 대한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중국 간 무역 긴장감과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의 불확실성이 시장에 영향을 계속 줄 수 있다는 견해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