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핵융합 기술 보유한 비츠로넥스텍, 코스닥 상장 본격화…최대 304억 조달

연합뉴스

2025.09.23 (화) 02:17

정밀과학장비 전문기업 비츠로넥스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로켓엔진 부품 등 첨단 기술 기반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우주·핵융합 기술 보유한 비츠로넥스텍, 코스닥 상장 본격화…최대 304억 조달 / 연합뉴스

과학 장비 및 부품 전문기업인 비츠로넥스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기업공개(IPO) 준비를 공식화한 셈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비츠로테크의 특수사업부에서 물적 분할된 회사로, 우주항공, 핵융합, 입자 가속기, 플라즈마, 극저온 등 고도의 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장비와 부품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특히 우주 발사체의 액체로켓 엔진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과 추진시스템 시험 설비를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제작하는 역량으로 국내 연구기관과의 다수 공동 사업에 참여해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지난해 기준 비츠로넥스텍의 매출은 304억 원이었으며, 영업손실은 140억 원에 달했다.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의 기술 기반 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모기업인 비츠로테크 역시 코스닥에 상장돼 있어 중복 상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한국거래소의 예비 심사를 통과하며 기술성 평가 중심의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는 평가다.

이번 공모에서는 총 440만 주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주당 5천900원에서 6천900원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조달 금액은 260억 원에서 최대 304억 원에 이른다. 수요 예측은 오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고,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는다.

비츠로넥스텍 측은 이번 IPO를 계기로 기술력과 사업 확장성에 대한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정밀 과학 장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첨단 부품 및 장비 제조기업의 코스닥 진입은 기술특례 제도 등을 활용한 기술 산업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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