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2026년 코스피 최고치를 5,500포인트로 내다보며,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금리 인하 국면 진입 등을 핵심 배경으로 제시했다. 같은 해 코스닥 지수 전망치는 1,100선을 제시했다.
이번 전망은 NH투자증권이 11월 1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2026년 전망, NH리서치 포럼’을 통해 공개됐다. 회사 측은 내년 금융시장 흐름이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AI 관련 산업의 구조적 전환, 그리고 국내외 정책적 모멘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작과 한국 내에서 활발해지는 AI 인프라 투자가 시장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 본부장 조수홍 전무는 “올해 국내 증시는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라 불릴 만큼 모든 자산군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내년에는 금융시장 지형이 다시 그려질 가능성이 크며, AI 벨류체인(부가가치 사슬)의 성장 동인을 선제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특히, 분기별로는 코스피가 조정과 반등 국면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기에 맞는 핵심 종목 발굴이 중요한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 목표치는 편차가 크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은 KB증권이 내놓은 7,500포인트로, 이는 40년 만의 장기 상승장 가능성을 전제로 한 수치다. 반면 키움증권은 인플레이션과 대외 여건 악화를 우려하며 4,500이라는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중간 수준의 전망으로는 신한투자증권이 5,000포인트,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 각각 4,600포인트를 내놓았다.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과 씨티그룹 역시 각각 5,000포인트와 5,500포인트라는 수치를 발표해 NH투자증권의 전망과 비슷한 수치를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은 코스닥 지수에 대해서도 성장 여력을 예상하며 1,100포인트를 목표로 삼았다. 이는 고위험·고수익 종목이 많은 코스닥 시장에서 AI 및 차세대 산업을 중심으로 한 종목 선별이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금리 하락과 정책 기대감, 그리고 신기술 성장세가 맞물린 2026년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확실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고려할 때 변동성 자체를 회피하기보다는, 시장 흐름에 맞는 전략적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이 향후 수익률 차별화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