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의료기기 업체 이오플로우가 경영 안정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72억 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해당 자금은 운영자금과 채무 상환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오플로우는 12월 9일 공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가 600만 주 규모로 진행되며, 주당 발행가는 1천200원이라고 밝혔다. 발행되는 신주는 모두 보통주이며, 제3자배정 대상자는 시타델멀티에셋마스터펀드(Citadel Multi-Asset Master Fund Ltd)로 정해졌다. 시타델 측은 전량을 인수하게 된다.
기업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선택하는 이유는 일반 공모보다 신속하고 확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실적 부진이나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경우,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통해 신속한 재무안정 마련에 나설 수 있다. 이오플로우도 최근 재무 건전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증자를 추진한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 입장에서 제3자배정 방식은 향후 주가 희석 우려를 동반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대규모 투자 유치가 주가를 안정시키거나 회사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발행가가 낮을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에 따른 반발이나 주가 하락의 가능성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앞으로 이오플로우는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한 운영자금으로 회사의 핵심 사업인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등 주요 제품의 생산과 유통 기반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이오플로우의 경영 정상화 여부와 동시에 외부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