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긴장 고조로 인해 최근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 전문가들은 두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오히려 상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것이다.
최근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곧바로 한국 증시에도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양사의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정확히 한 달 동안 외국인들은 두 기업의 주식을 각각 16조 원과 7조 원 이상 순매도했다.
한편, 두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쟁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고, 데이터센터와 같은 AI 설비에 대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전문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의 병목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외부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주가가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낙관적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정세와 산업 흐름이 기업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