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더라도 가격은 2027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수요 재편을 공급 과잉의 전조가 아닌 시장 정상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FundaAI는 12일 공개한 메모리 시장 분석에서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평균판매가격 상승률 둔화와 향후 공급 과잉 전망을 반박했다.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전자기기는 추가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크지만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는 교육·상업용 수요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아들일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수요와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도 근거로 제시됐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단기 계약보다 낮은 가격을 고정하는 장기공급계약을 늘리면 전체 평균판매가격 상승률은 자연스럽게 둔화할 수 있다. 반면 선급금과 계약 위반 시 위약 조항은 메모리 업체의 매출 안정성을 높인다는 게 FundaAI의 해석이다.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의 60~70%가 장기공급계약으로 묶였다는 분석도 앞서 나온 바 있다.
FundaAI가 반박 대상으로 든 전망은 최근 평균판매가격 상승세가 평탄해지고 향후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FundaAI는 평균판매가격 상승률 둔화를 가격 하락의 시작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장기공급계약 비중과 제품 구성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FundaAI는 메모리 수요가 소비자용 제품에서 데이터센터로 계속 이동하고 장기공급계약 비중이 높아지면 가격이 고점에서 급격히 무너지기보다 2027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앞선 전망과 함께 향후 계약 구조와 수요 흐름을 통해 검증될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