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미국S&P500모멘텀'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8일 이같이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ETF 순자산은 지난 14일 기준 1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319억원이던 순자산은 약 8개월 만에 3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 ETF는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최근 12개월 성과가 우수한 상위 10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모멘텀 스코어'(최근 12개월 수익률을 변동성으로 나눈 값)를 기준으로 추세가 강한 종목일수록 비중을 크게 부여하는 모멘텀 가중 방식을 쓴다. 미국 대표 모멘텀 ETF인 SPMO와 같은 'S&P500 Momentum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술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주도 기업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어떤 기업이 장기적인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시가총액 순으로 비중을 정하는 기존 방식보다 새로운 승자 기업을 선별하는 모멘텀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이 ETF가 S&P500과 나스닥100 지수 성과를 모두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 주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성과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은 매년 3월과 9월 정기 리밸런싱을 통해 구성 종목과 비중을 재조정한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과 달리 최근 성과를 기준으로 종목을 다시 선별하는 만큼, 리밸런싱 시기마다 포트폴리오 구성이 크게 바뀔 수 있다.
지난 3월 리밸런싱에서는 종목 기준 회전율이 54.5%에 달할 만큼 큰 폭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있었다. 이 조정으로 정보기술(IT) 섹터 비중은 33.2%에서 44.4%로 확대됐고, 금융 섹터는 19.5%에서 6.3%로 줄었다. IT 섹터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사례는 이 전략이 특정 국면에서 특정 섹터로 쏠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모멘텀 전략은 특정 섹터나 종목 비중을 미리 정해두지 않고, 정해진 계산식에 따라 최근 성과가 좋은 종목의 비중을 자동으로 늘리는 방식이다. 이미 커진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을 그대로 반영하는 기존 지수형 상품과는 접근 방식 자체가 다르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S&P500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구성종목 중에서도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특정 섹터에 제약을 두지 않고 정해진 원칙에 따라 시장 주도주 변화를 반영하는 모멘텀 전략이 S&P500 투자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 시가총액 비중을 그대로 따르는 기존 지수형 상품과 달리, 성과가 앞선 종목 위주로 편입 비중을 자동 조정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지수나 자산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투자자가 개별 종목을 일일이 고르지 않아도 지수 구성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펀드로 자금이 잇따라 몰리고 있다.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SP500'과 'RISE 미국나스닥100' 합산 순자산은 이달 3조원을 넘어섰고,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미국S&P500인덱스펀드도 지난 11일 기준 순자산 1조40억원을 기록해 국내 공모펀드 중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미국 대형주 중심 분산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 수요가 여러 운용사 상품으로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과 모멘텀 가중 방식이 같은 미국 대표지수를 놓고 나란히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셈이다.
다만 리밸런싱 때마다 구성 종목과 섹터 비중이 크게 바뀔 수 있는 만큼, 시가총액 가중 상품과는 다른 변동성 특성을 지닌다는 점은 투자자가 참고할 부분이다.
다음 정기 리밸런싱은 9월로 예정돼 있다. 이 시점에 구성 종목과 섹터 비중이 다시 조정될 예정이다.
🔎 시장 해석
S&P500 내 상위 성과 종목만 골라 담는 모멘텀 전략 ETF에 자금이 빠르게 모였다. 올해 초 319억원이던 순자산이 8개월 만에 1101억원으로 늘어난 것은 시가총액 가중 방식보다 승자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에 대한 수요가 커졌음을 보여준다.
💡 전략 포인트
이 ETF는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정기 리밸런싱으로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 지난 3월 리밸런싱에서는 회전율이 54.5%에 달해 IT·금융 섹터 비중이 크게 바뀐 바 있다.
📘 용어정리
모멘텀 스코어: 최근 12개월 수익률을 변동성으로 나눈 값으로, 이 값이 높을수록 추세가 강한 종목으로 분류돼 ETF 내 비중이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