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STLA)가 2026년 매출과 수익성 목표를 재확인했지만 미국 상장 주식은 종가 기준 신저가로 떨어졌다. 회사는 약 700억달러(약 94조7800억원) 규모 전환 계획을 진행하며 2027년 현금흐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토니오 필로사(Antonio Filosa) 스텔란티스 CEO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 행사에서 “우리는 완전히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과 2026년 가이던스 재확인 내용은 CNBC가 보도했다.
스텔란티스는 2026년 순매출이 전년 대비 중간 한 자릿수 비율로 증가하고 조정 영업이익률은 낮은 한 자릿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제시했다. 이는 회사가 올해 실적 회복의 방향과 수익성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회사는 2027년 현금흐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에는 30억유로를 웃도는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재확인했다.
반면 주가 흐름은 경영진의 목표와 달랐다. 스텔란티스 미국 상장 주식은 29일 4.1% 하락한 4.4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국 상장 주식 기준 종가 신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하락률은 약 60%에 이른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PSA그룹의 합병으로 2021년 출범한 뒤 가장 부진한 연간 주가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주가 약세는 판매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타났다. 회사는 특히 북미와 미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고, 이에 따라 브랜드와 생산 체계를 다시 정비하는 전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필로사 CEO의 전환 계획은 지역별 핵심 브랜드에 집중해 판매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에서는 지프와 램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되, 14개 자동차 브랜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자체는 축소하지 않을 방침이다.
계획의 주요 축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관리 강화, 신규 투자, 파트너십 확대, 생산시설 최적화, 실행력 제고, 지역 조직의 권한 확대다. 회사는 판매 회복과 비용 구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필로사 CEO는 전환 계획의 핵심을 “선택의 자유”와 “고객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포함해 시장별 수요에 맞춰 제품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에서 45억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따라서 향후 계획의 핵심은 판매 증가뿐 아니라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현금이 설비투자 등을 웃도는 구조를 회복하는 데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뺀 뒤 남는 현금이다. 자동차 제조업체에서는 판매량, 차량 가격, 재고, 생산 효율, 투자 규모가 이 지표에 함께 영향을 준다.
이번 사례는 기업이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하더라도 시장이 현재 실적과 회복 속도를 별도로 평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스텔란티스의 경우 경영진은 장기 목표를 제시했지만, 주가는 판매 감소와 수익성 악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지프와 램 등 지역별 핵심 브랜드에 집중하면서도 전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후 시장의 관심은 2027년 현금흐름 흑자 전환과 2028년 30억유로 초과 잉여현금흐름 목표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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