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지수 무기한 선물, 미국 정규장 밖에서도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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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정규장이 닫힌 시간에도 반도체 지수를 기초로 한 무기한 선물은 거래될 수 있다. 다만 연속 산출되는 지수 가격은 거래가 멈춘 주식의 실제 가격과 같지 않으며, 오라클과 거래소의 청산 규칙도 계약 손익에 영향을 준다.
마켓벡터(MarketVector)는 10월 6일(현지시간) 파라곤(Paragon)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자사의 미국 상장 반도체 지수를 바탕으로 한 무기한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새 지수 MVCSMH는 파이스 네트워크(Pyth Network)의 가격 인프라를 이용해 정규장 전후와 야간에도 계산된다. 마켓벡터는 MVCSMH가 기존 지수 MVSMH의 산출 시간을 확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반도체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지수 가격 움직임을 기준으로 손익이 정해지는 만기 없는 선물 계약이다. 마켓벡터는 ETF를 가격 대용물로 쓰는 구조와 달리 지수 자체를 계약 기준으로 삼아 ETF 비용과 추적 오차, ETF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 간 차이가 지수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수가 계속 계산된다고 구성 주식도 밤새 같은 조건으로 거래되는 것은 아니다. 시간외 거래가 가능한 종목도 거래량과 유동성은 종목마다 다르다. 거래가 뜸하거나 가격 갱신이 없는 종목을 지수가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 거래 가격·오라클·마크 가격은 다르다
하이퍼리퀴드 문서는 오라클 가격이 펀딩비 계산에 쓰이며, 증거금과 청산에 사용하는 마크 가격에도 반영된다고 설명한다. 거래자의 체결 가격과 오라클 가격, 마크 가격은 서로 다를 수 있어 화면에 표시된 지수 가격만으로 실제 체결가나 청산가를 단정하기 어렵다.
레버리지를 쓰면 야간 가격 변동이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정규장이 다시 열려 기초 주식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담보가 부족한 포지션은 그 전에 청산될 수 있다. 이후 주가가 회복돼도 청산된 포지션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하이퍼리퀴드의 HIP-3 규칙은 시장을 만든 주체가 계약 정의와 오라클, 레버리지 한도, 시장 운영을 맡도록 한다. 하이퍼리퀴드는 대부분의 가격 지수가 무기한 선물 오라클로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예외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연속 지수가 주식 거래가 멈춘 시간의 가격을 어떻게 추정하는지, 그 값이 청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상품별로 살펴야 한다.
연속 거래는 미국 정규장 밖에서도 반도체 업종의 가격에 노출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 다만 파이스와 마켓벡터가 6월 공개한 협력 발표는 양사의 역할을 설명할 뿐, MVCSMH의 개별 구성 종목 처리 기준까지 밝히지는 않았다. 야간 가격은 다음 정규장 가격을 보장하지 않으며, 두 가격이 달라지는 동안 발생한 청산 손실도 되돌리지 않는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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