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CEO “매출 두 배 키워도 인력은 덜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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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향후 몇 년 동안 매출을 두 배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회사 규모를 키우면서도 인력은 같은 비율로 늘리지 않겠다는 목표다.
게리 디커슨(Gary Dickerson)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CEO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향후 몇 년 동안 회사 규모를 두 배로 키우더라도 인력은 두 배로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에 활용하고, 고객 현장에서 웨이퍼 수율과 처리량을 높여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언은 구체적인 매출 목표나 달성 기한을 담은 실적 가이던스와는 다르다. ‘두 배’의 비교 기준도 제시되지 않아, 경영진의 장기 구상으로 볼 수 있다.
성장 배경으로는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반도체 장비 수요가 거론됐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91억2000만달러(약 12조157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고 8월 발표했다.
디커슨 CEO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AI 인프라와 선단 로직, D램, 첨단 패키징 수요가 다년간의 매출·이익 성장 기반이라고 밝혔다. 웨이퍼 수율은 반도체 제조에 투입한 웨이퍼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칩이 나오는 비율이다.
회사는 AI를 자체 제품 개발과 고객 생산 현장에도 적용하고 있다. 디커슨 CEO는 일부 분야에서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약 50%에 이른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적용 범위와 측정 기준은 제시하지 않았다.
연구개발 투자도 이어간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12일 실리콘밸리의 EPIC 센터를 공개하고 총 50억달러(약 6조665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고객사와 연구기관이 반도체 공정·장비 연구를 함께 진행하는 시설로, 회사는 이 투자를 매출 두 배 목표의 직접 근거로 제시하지 않았다.
회사의 최근 실적과 AI 관련 장비 수요는 성장 배경을 보여준다. 다만 목표 실현 여부는 고객사의 설비 투자와 반도체 수요, 회사의 생산·개발 역량에 달려 있다. 디커슨 CEO는 단기적으로 자금 조달과 공급, 에너지, 생산능력 부족이 AI 구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도 말했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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