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시 200만달러 기부 뒤 NCPG 대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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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박문제위원회(NCPG) 대표가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의 200만달러(약 26억8400만원) 기부를 둘러싼 내부 반발 속에 사임했다. NCPG는 도박 문제 예방과 피해 감소를 다루는 비영리 단체다.
헤더 마우러 NCPG 사무총장은 9월 말 자리에서 물러났다. 포춘은 마우러가 이사회 사전 승인 없이 기부 계약을 마무리하고, 이사들에게 비밀유지계약(NDA) 서명을 요구한 일이 내부 반발을 불렀다고 보도했다. NCPG는 사임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포춘은 마우러가 4월 회의에서 기부 사실을 공개하기 전 이사들에게 NDA 서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사들이 칼시가 이용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거나 도박중독 상담 전화 홍보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는지 묻자, 마우러는 그런 합의가 없다고 답했다. 내부 반발은 수개월 이어졌다.
논란의 중심에는 칼시를 도박 사업자로 볼 것인지, 금융 서비스·거래 플랫폼으로 볼 것인지가 있다. 칼시는 자사 사업을 도박이 아닌 거래로 설명해 왔다. NCPG는 칼시를 기존 스포츠북과 구분하는 ‘금융 서비스 및 거래’ 기부자 범주를 만들었다.
포춘은 주정부 규제를 받는 스포츠북에는 도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규정이 적용되고 상담 전화 안내도 이뤄지지만, 칼시는 공개적인 안전 조치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차별화된 분류가 기부를 둘러싼 이견을 키웠다.
도박 관련 기업의 기부 자체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포춘은 드래프트킹스가 2022년 이후 주별 도박문제위원회와 NCPG 산하 단체에 200만달러 이상을 지원했고, 팬듀얼도 2023년 3월 NCPG에 1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칼시 사례에서는 사업을 도박으로 보지 않는 회사의 입장에 맞춰 별도 기부자 범주가 마련됐다는 점이 쟁점이 됐다.
내부 논란은 회원 이탈로도 이어졌다. 워싱턴주 에버그린 도박문제위원회는 9월 NCPG와 35년간 이어온 제휴를 끝냈고, 오하이오 카지노관리위원회도 같은 달 관계를 끊었다. 네바다 도박문제위원회는 8월, 미시간 게임관리위원회는 7월 각각 NCPG와 결별했다.
포춘은 네 단체 모두 칼시 기부를 수용한 NCPG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예측시장의 이용자 보호를 둘러싼 갈등은 주정부와 칼시의 규제 관할권 다툼과 맞물려 왔다.
마우러가 사임하기 며칠 전에는 NCPG 프로그램 책임자 제이미 코스텔로도 물러났다. 코스텔로는 링크드인에 “지난 1년간 환경이 바뀌었고, 내가 믿는 방식과 더는 조화시킬 수 없었다”고 썼다. 포춘은 코스텔로의 사임과 칼시 기부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마우러는 10월 16일까지 NCPG에 남아 인수인계를 도울 예정이다. 단체는 대표 사임 이유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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