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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유 금 시가 1조달러…비트코인 비축 법안에 재평가 담겨

비트코인(BTC)

미국 정부가 보유한 금은 온스당 약 4000달러를 적용하면 시장 평가액이 약 1조달러에 이른다. 금 인증서를 재평가해 비트코인 비축 재원으로 활용하는 법안은 상원 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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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창살 안에 쌓인 정부 보유 금괴 / TokenPost.ai

미국 정부 보유 금의 시장 평가액은 온스당 약 4000달러를 적용할 경우 약 1조달러(약 1325조원)에 이른다. 장부가를 올려도 같은 규모의 현금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금 재평가를 비트코인 비축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법안도 아직 상원 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미국 재무부의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는 2025년 9월 30일 기준 정부 보유 금을 2억6149만8927트로이온스로 기록했다. 미국 정부는 금을 시장 가격이 아닌 트로이온스당 42.2222달러(약 5만5944원)의 법정 가격으로 장부에 반영한다. 이 가격은 1973년부터 유지됐다.

온스당 약 4000달러를 적용한 평가액과 장부상 가치 약 110억달러(약 14조5750억원)의 차이는 금을 어떤 가격으로 평가하느냐에서 생긴다. 시장 평가액은 정부가 당장 지출할 수 있는 현금 잔액을 뜻하지 않는다.

주리엔 팀머(Jurrien Timmer) 피델리티 글로벌 매크로 디렉터는 23일 X 게시물에서 금 재평가에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큰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평가를 추진하면 달러 가치가 약해지고 장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투자자가 장기 국채를 보유하는 위험의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이다. 팀머의 발언은 포춘(Fortune)이 전했다.

금 재평가는 비트코인(BTC) 정책에도 등장한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미국 상원의원이 2025년 3월 발의한 ‘BITCOIN Act of 2025’에는 재무부 보유 금을 바탕으로 발행된 금 인증서를 공정시장가치에 맞춰 재평가하는 조항이 담겼다. 법안은 재평가로 생기는 재원을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매입에 사용하도록 제안한다.

미 의회에 공개된 법안 상태는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회부다. 법안 발의만으로 금 재평가나 비트코인 매입이 시행된 것은 아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을 소유하지 않으며, 금 인증서의 가치는 재무부가 보유한 금의 법정 가격을 기준으로 정해진다고 설명한다. 이 가격은 시장 금값에 따라 자동으로 바뀌지 않는다. 재평가 구상이 실제 재원 조달로 이어지려면 법률과 회계 처리 문제가 남아 있다.

연준 경제학자 콜린 와이스(Colin Weiss)는 2025년 분석에서 독일·이탈리아·레바논·퀴라소와 신트마르턴·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의 준비자산 재평가 사례를 검토했다. 그는 재평가 수익이 기존 부채를 줄이는 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조적인 재정 문제까지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 재평가 논의는 약 1조달러의 평가액과 정부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구분하는 데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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