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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앙은행 부총재 “AI 심사에도 금융기관 책임 유지”

스와미나단 J 인도중앙은행 부총재는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를 자동화하거나 업무를 위탁해도 위험 통제와 고객 책임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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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금융서비스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익명의 발표자 / TokenPost.ai

인도중앙은행(RBI) 부총재가 금융기관에 대출 심사를 자동화하거나 업무를 외부에 맡기더라도 위험 통제와 고객에 대한 책임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와미나단 J(Swaminathan J) 인도중앙은행 부총재는 15일 뭄바이에서 열린 금융서비스 정상회의 연설에서 “업무는 외부에 맡길 수 있지만, 인가에 따른 책임은 규제 대상 기관에 남는다”고 말했다. 핀테크가 대출 고객을 모집하거나 외부 플랫폼이 금융상품을 유통해도 최종 책임은 금융기관이 져야 한다는 뜻이다. 연설문은 26일 국제결제은행(BIS)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스와미나단은 금융기관의 성장에 맞춰 통제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디지털 고객 등록과 AI를 활용한 대출 심사는 비용을 낮추고 서비스를 넓힐 수 있다. 그러나 수동 확인을 알고리즘으로 대체하거나 심사 시간을 단축해도 기존 절차가 관리하던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기관이 절차를 없애기 전에 그 절차가 어떤 위험을 막았는지, 새 절차에서는 누가 그 위험을 통제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립적인 확인이나 재검토 기간처럼 시간이 걸리는 과정도 오류와 사기를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3자 모델이 의사결정을 돕는 경우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고 했다.

고객 신뢰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신뢰는 재무상태표에 직접 표시되지 않지만, 훼손되면 고객 이탈과 소송, 규제상 제재, 평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는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유인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인지 살펴야 할 의무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객 데이터 이용과 민원 처리도 신뢰가 시험받는 영역으로 꼽았다. 스와미나단은 데이터 이용에 동의를 받았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고객이 합리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쓰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민원은 단순히 처리하고 끝낼 일이 아니라 상품 설계나 외부 위탁 과정의 문제를 찾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금융기관의 회복탄력성을 평가할 때 자본과 유동성 같은 완충장치에 더해 대응 속도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금융에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얼마나 빨리 감지하고 영향을 파악해 핵심 서비스를 복구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내부 감사나 준법 부서가 포착한 위험 신호가 의사결정권자에게 제때 전달되는지도 점검 기준으로 제시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AI와 데이터 관리, 사이버 사기, 운영 회복탄력성 등을 논의 의제로 안내했다. 스와미나단의 연설은 금융기관의 운영과 감독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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