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로비 인력 보강…트럼프 연계 가상자산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과 관련 인사들은 금융·거래 플랫폼 출신 인력을 영입하고 로비·법률 회사와 계약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자료 요구와 행정부 조사 요청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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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가족과 연관된 가상자산 기업·인사들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법률·로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비롯한 관련 기업과 인사들이 민주당이 하원이나 상원 다수당이 될 경우에 대비해 변호사와 로비스트를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는 익명을 요청한 관계자들의 설명이 포함됐다.
본지는 앞서 트럼프 연계 기업들이 의회 조사에 대비해 변호사를 늘리는 움직임을 보도했다. 이번 보도에는 로비 대응과 구체적인 인력 영입·업체 계약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공동 설립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코인베이스(Coinbase·$COIN), 로빈후드(Robinhood·$HOOD), Hidden Road 출신 인력을 영입했다. 회사 안팎에서 법률·로비 대응을 보강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8월 맥 매케인(Mack McCain)을 법무·행정 총괄로 승진시켰다. 외부 인력 영입과 함께 내부 법무·행정 책임자도 보강한 사례다.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Binance) 공동 창업자는 올해 초 Tiger Hill Partners를 고용했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은 민주당 상원의원 보좌 경험이 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스테이블코인 USD1 발행과 준비금 관리를 맡은 비트고(BitGo)는 7월 로비·법률 회사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Squire Patton Boggs)와 계약했다. 관련 기업뿐 아니라 USD1을 담당하는 사업자도 외부 업체와 손잡았다.
하원 법사위원회 민주당 간사 제이미 래스킨(Jamie Raskin) 의원은 8월 27일 1789캐피털(1789 Capital)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래스킨 의원은 투자 기업 목록과 연방정부 관계자와의 연락 기록 등을 요구했다.
자료 요구는 1789캐피털을 대상으로 한 의원의 활동이다. 이는 중간선거 뒤 의회 다수당이 추진할 수 있는 추가 조사와는 구분된다.
다수당 구도 변화에 따른 잠재적 권한과 현재 진행 중인 의원들의 자료 요구는 서로 다른 단계다.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의원은 9월 15일 재무부와 법무부에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관련 위험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행정부에 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의회가 직접 강제 조사에 들어갔다는 발표는 아니다.
이번 사안의 쟁점은 가상자산 정책을 결정하는 정부와 대통령 가족의 사업상 이해가 맞물릴 수 있는지다. 워런 의원 측은 이해충돌과 국가안보 위험을 제기해 왔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대변인은 회사가 미국 법과 규정을 준수해 왔다고 밝혔다. 1789캐피털 측은 의회 서한에 사실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자료 요구와 조사 요청만으로 위법 행위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중간선거 뒤 의회 다수당이 추진할 추가 조사는 확정되지 않았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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