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정치광고 289건·집행액 1억8700만달러 넘어
미국 중간선거 캠페인에서 AI로 생성하거나 보정한 정치광고 289건이 확인됐다. 집행액 추정치는 1억8700만달러를 넘었으며, 10월 중순 집계에서 AI 사용 표시가 있었던 광고는 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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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26년 중간선거 캠페인에서 AI로 생성하거나 보정한 정치광고 289건이 확인됐다. 광고 집행액은 1억8700만달러(약 2513억원)를 넘었다.
웨슬리언 미디어 프로젝트(Wesleyan Media Project)는 10월 29일 공개한 분석에서 광고 건수와 집행액을 집계했다. 광고비 추정치는 애드임팩트(AdImpact) 자료를 바탕으로 했으며, 광고 제작비가 아닌 매체 집행액이다. 방송·케이블·디지털 광고를 합친 수치라 메타·구글·X에서만 쓰인 금액으로 볼 수 없다.
공화당 후보와 정당위원회, 공화당 성향 단체는 확인된 광고의 82%를 후원했고 집행액의 90%를 조금 넘게 썼다. 민주당 측이 후원한 광고는 건수 기준 13%였다.
연구진은 광고에 붙은 고지 문구와 보도, 광고 추적 자료, 시각 검토 등을 통해 AI 사용 사례를 식별했다. 사람의 눈으로 판별하기 어려운 광고도 있어 실제 규모는 집계보다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사용 표시율 27%는 최신 289건 전체가 아니라 10월 중순 집계에 해당한다. 웨슬리언 미디어 프로젝트가 10월 15일 발표한 광고 220건은 34개 주에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27%에 AI 사용 표시가 있었다.
에리카 프랭클린 파울러(Erika Franklin Fowler) 웨슬리언 미디어 프로젝트 공동 책임자는 당시 “AI 사용의 상당 부분이 어떤 형태의 고지에도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조사 과정에서 표시가 없는 광고도 식별했다는 뜻이다. 10월 29일 발표에는 갱신된 표시율이 없어 27%를 289건 전체에 적용할 수 없다.
‘슬로파간다’는 생성형 AI와 선전의 결합을 설명하기 위해 2025년 논문에서 제안한 용어다. AI를 활용했다는 사실만으로 광고 내용이 허위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메타(Meta, $META)는 정치·사회 현안 광고를 AI로 만들거나 수정한 경우 일정 조건에서 광고주가 이를 공개하도록 한다. 광고주가 신고하면 광고와 공개 보관소에 관련 정보가 표시된다. 메타는 제3자 AI 도구 사용을 감지한 광고에도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정치·사회 현안 광고 보관 기간은 7년이다.
구글(Google)은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사실과 다르게 묘사한 합성·변형 선거 광고에 표시를 요구한다. 광고주가 해당 사실을 신고하면 모바일 피드·쇼츠와 인스트림 광고에는 구글이 표시를 생성한다. 다른 광고 형식에서는 광고주가 눈에 띄는 고지를 직접 넣어야 한다.
X는 미국 정치 광고주에게 사전 인증을 요구하고 허위·오해를 부르는 광고를 제한한다. 정치 광고 공개 자료는 영업일 기준 이틀마다 갱신한다고 안내한다. 공개된 정치 광고 안내에는 AI 생성 광고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 표시 기준이 제시돼 있지 않다. 플랫폼별 정책 차이만으로 실제 적발이나 제재 수준을 비교할 수는 없다.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deral Election Commission·FEC)의 일반 광고 고지는 정치 광고의 비용 부담 주체 등을 밝히도록 한다. 이 고지는 AI 사용 여부를 표시하는 전국 단일 기준과는 별개다.
주별 AI 규정도 하나로 통일돼 있지 않다. 주 의회 전국회의(National Conference of State Legislatures·NCSL)는 11월 1일 기준 31개 주가 정치 메시지에 쓰인 AI 생성 미디어를 규제하는 법을 제정했다고 집계했다. 적용 범위는 주마다 다르며, 일부 법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소송에서 무효 판결을 받거나 시행이 중단됐다.
웨슬리언 미디어 프로젝트가 공개한 최신 집계는 10월 29일 기준 289건이다. 선거일 이후 최종 누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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