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공화당 선거 패배 원인 중 하나”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쟁을 시작한 결정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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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다만 전쟁을 시작한 결정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공화당의 선거 부진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이란도 그 원인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옳은 일을 했다. 다시 그런 상황이 와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패배에 전쟁이 일부 작용했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전쟁 개시 판단은 유지했다.
공화당은 3일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잃었다. 민주당 후보들은 캔자스·사우스캐롤라이나·텍사스 등 공화당 강세 지역의 상원 선거에서도 승리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달린 그레이엄(Darline Graham)과 켄 팩스턴(Ken Paxton)도 각각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텍사스에서 패했다. AP통신은 그레이엄과 팩스턴이 패한 사우스캐롤라이나·텍사스를 포함해 민주당이 여러 주에서 승리하며 상원 다수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자신의 개인적 패배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이 공화당 후보들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설명도 내놨다.
그는 일부 후보에게 “많은 결함이 있었고 유권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선거 결과의 원인으로 이란 전쟁뿐 아니라 후보들의 경쟁력도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과를 자신의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심판으로 보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 선거 유세에서 경제 문제를 더 많이 언급했어야 한다는 지적에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과 행정부의 인사를 교체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을 지휘해 온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에 대해서는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자체보다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이 공화당에 더 큰 정치적 부담이었다고 봤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유권자의 생활비 부담과 맞물린 선거 쟁점이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의 11월 2일 가격 자료에 따르면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년 대비 약 40%, 경유 가격은 약 71% 상승했다. 두 수치는 서로 다른 연료의 가격 변화를 나타낸다.
앞서 본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휘발유값 상승을 감수할 만한 비용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생활비 인하와 전쟁 종식은 유권자들의 주요 요구로 다뤄졌다.
CBS뉴스(CBS News)의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는 생활비가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나타났다. 응답자 다수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봤다.
휘발유값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낀 유권자일수록 군사행동에 반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출구조사에서는 전쟁 자체보다 생활비가 유권자의 선택에 더 큰 영향을 준 쟁점으로 나타났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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