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민주당 선전 전망…이란 전쟁 “하지 말았어야 한다”
틸은 선거 전 민주당의 중간선거 선전을 예상하고,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의 2028년 대선 승리 가능성을 약 50%로 제시했다. 10월 12일 비공개 강연에서는 이란 전쟁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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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차지했다고 블록템포(BlockTempo)는 보도했다.
피터 틸(Peter Thiel) 페이팔($PYPL)·팔란티어($PLTR) 공동창업자는 선거 전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충분히 선전하면 “2028년 대선 후보가 중도좌파든 극좌파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9월 하순 공개된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 슈프링어(Axel Springer)의 ‘MD MEETS’ 프로그램이다. 인터뷰 공개 녹취에도 발언이 담겼다. 틸은 민주당의 선전을 예상했지만,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탈환한다고 구체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다.
틸은 공화당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JD 밴스(JD Vance)와 마코 루비오(Marco Rubio) 중 “여전히 밴스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당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공화당 후보보다 민주당이 누구를 내세울지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피터 틸은 악셀 슈프링어의 ‘MD MEETS’ 인터뷰에서 2026년 9월 하순 기준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의 2028년 대선 승리 가능성을 약 50%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가장 유력한 결과라는 뜻은 아니며,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 수치는 틸의 개인적인 정치 판단이다.
그가 든 근거는 중간선거 결과가 민주당 내부의 후보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당내에서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의 선출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약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틸은 2016년 공화당에서 기존 지도부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민주당에서도 중도좌파 기성 지도부를 향한 피로가 커질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그는 민주당을 미국의 기성 정당으로 규정했다. 민주사회주의 세력이 당을 장악하면 더 큰 정치적 변화가 될 것이라며 이를 “미국의 종말”에 비유하기도 했다.
틸은 2016년 트럼프를 지지한 일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10년 뒤에 다시 물어보라”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의견이 맞지 않는 인사들을 기용해 내부 갈등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2기 행정부는 첫 임기의 혼선을 바로잡겠다며 충성도 검증에 지나치게 치중했다고 말했다. 틸은 정부가 “똑똑하지 않지만 매우 충성스러운 사람들”로 채워졌다고 비판했다.
이란 전쟁에 대한 비판은 더 직접적이었다. 틸은 10월 12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비공개 강연에서 “나는 이 전쟁에 회의적이다. 우리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과정에서 많은 실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틸은 미국이 하드파워가 부족하고 소프트파워 경쟁에서도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Politico)가 확보한 강연 녹음에도 이 발언이 담겼다.
틸은 2022년 밴스의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선거를 지원하는 데 1500만달러(약 201억원)를 썼다.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 신고서에 따르면, 틸은 2026년 2월 보수 성향 정치활동위원회 클럽포그로스 액션(Club for Growth Action)에 150만달러(약 20억1000만원)를 기부했다. 블록템포는 5일 현재 틸이 선거 결과에 관해 공개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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