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메타 조사 준비…미 민주당, 머스크 기업도 검토
미 민주당은 새 의회에서 애플·메타와 머스크 기업을 조사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록 사용 여부와 ICE 추적 앱, 데이터센터 비밀유지계약이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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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은 애플(Apple, $AAPL)·메타(Meta, $META)와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기업들을 새 의회 조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쟁점은 그록(Grok) 사용 여부와 ICE 요원 추적 앱, 데이터센터 개발 관련 비밀유지계약이다.
의회 보좌진과 로비스트, 벤처투자자, 변호사 등 준비 과정을 아는 5명을 인터뷰하고 회의 녹음을 검토한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이 계획을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 의회는 현행 일정상 2027년 1월 3일 출범한다. 민주당은 이때 상·하원 위원장직과 소환장 권한을 확보할 예정이다.
◇ 그록·앱·데이터센터가 쟁점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체포 작전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그록을 사용했는지 살펴보려 한다. 보도에 담긴 것은 사용 여부를 조사하려는 계획이다.
하원 법사위원회와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들은 10월 28일 백악관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그록에 조언을 구했는지 질문했다. 대통령과 참모들이 공식 직무를 수행하며 인공지능(AI) 챗봇에 입력한 내용과 응답을 보존하라고도 요청했다.
서한은 백악관에 대통령과 참모들의 AI 사용 및 기록 관리 정책을 비공개로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요청은 백악관에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기업에 소환장을 발부하거나 청문회를 연 조치와는 구별된다.
로버트 가르시아(Robert Garcia)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이자 차기 위원장은 선거 당일 기업들을 향해 “변호사를 구하라”고 썼다. 의회 조사에 대비하라는 메시지다.
애플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위치를 공유하는 앱을 앱스토어에서 내린 경위가 쟁점이다. 민주당이 들여다보려는 것은 앱 운영과 삭제 과정이다.
메타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협의하며 지방정부에 비밀유지계약을 요구한 일이 검토 대상이다. 보도는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 계획을 전했으며, 메타의 위법 행위가 확인됐다는 내용은 아니다.
앞서 본지가 보도한 애플·메타의 백악관 연회장 기부 관련 자료 제출 요구와 이번에 거론된 조사는 쟁점이 다르다. 이번 조사 계획은 앱스토어 운영과 데이터센터 협상, 대통령의 AI 사용 여부를 다룬다.
◇ 기업은 법률 대응 준비
조사 계획이 알려지면서 워싱턴의 법률회사들은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긴급 온라인 설명회와 비공개 회의를 열고 있다. 이들은 자료 요구와 공개 청문회에 대비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일부 법률회사는 머스크의 개인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되기 위한 제안도 준비했다. 기업과 경영진이 조사에 대비해 법률 지원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로버트 켈너(Robert Kelner) 코빙턴앤드벌링(Covington & Burling) 선거·정치법 실무그룹 책임자는 “우리는 올해 내내 고객들에게 겨울이 온다고 말해 왔습니다. 이제 겨울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변호사를 고용하고 법률 대응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에 요청한 AI 사용 관련 비공개 설명의 기한은 11월 12일 오전 7시(한국시간)다. 이는 서한에 적힌 11월 11일 오후 5시(미 동부시간)에 해당한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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