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COST)가 판매한 일부 충전용 보조배터리 제품이 과열 및 화재 위험으로 전 세계적인 자발적 리콜 조치에 들어간다. 이번 조치는 리튬이온 배터리 셀이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작됐으며, 제조사인 안커 이노베이션(Anker Innovations)은 문제의 가능성은 낮지만,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안커 파워뱅크 모델 A1257을 포함한 제품으로, 해당 모델은 코스트코의 '코스트코 넥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됐다. 모델 A1647, A1652, A1681, A1689도 함께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안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리콜 절차와 무상 교환 방법, 폐기 지침을 공지하고 있다. 리콜된 제품은 장기간 사용 시 플라스틱 외부가 녹거나 발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파워뱅크 사태 외에도 코스트코는 최근 냉방기기, 타이어, 운동기구 등에서 잇단 리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단비(Danby)와 미디어(Midea)의 U자형 창문형 에어컨은 배수 기능의 문제로 곰팡이 발생 가능성이 지적됐고, 미쉐린(Michelin)과 브리지스톤(Bridgestone)의 일부 타이어는 연방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필수 표시가 누락된 제품으로 리콜 대상에 올랐다.
또한 존슨 헬스테크 트레이딩이 보유한 보우플렉스(Bowflex) 브랜드의 가변 덤벨은 사용 중 무게 추 탈락 사고 위험이 있어 리콜 조치됐다.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최근 전자기기와 운동기구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 안전 이슈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리콜 내역을 공지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들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발열 문제와 타이어 인증 누락 등 반복되는 제품 결함 사례는 유통업체의 공급망 관리 역량과 제조사의 품질 관리 수준에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