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에어컨을 수리하던 60대 작업자가 작업 중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업 현장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사고다.
사고는 2025년 8월 8일 오전 10시 56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 위치한 한 냉난방기 판매점에서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서 에어컨 수리를 하던 60대 남성 A씨가 갑작스럽게 전기 감전 사고를 당해 쓰러졌고, 이를 목격한 주변인이 긴급히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를 심정지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병원에 도착한 뒤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A씨는 고장 난 에어컨을 직접 점검·수리하는 과정에서 감전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감전의 원인이 기계 결함이나 안전 수칙 미준수 때문인지, 혹은 현장에 전기 차단 장치 설치 등 다른 전기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 현장 전기작업이 늘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일하는 개인 수리기사나 중소업체 종사자의 경우, 시스템적인 산업안전관리와 보호장비 착용이 미흡한 사례도 적지 않다.
이 같은 흐름은 기온 상승과 함께 관련 수리·설치 작업이 계속 이어지는 여름 내내 유사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산업안전 의식 제고와 함께, 감전 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현장점검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