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재활 치료 분야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면서 중증 환자들의 보행 회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병원 측은 8월 11일 보행 보조 재활 로봇 ‘휴카고(HUCA-Go)’를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휴카고’는 보행 기능에 장애를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보행 패턴을 제어하고 회복을 지원하는 로봇형 재활 장비다. 특히 뇌졸중, 척수 손상,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이나 외상으로 보행이 어려워진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효과적으로 설계됐다. 해당 장비는 보행 속도, 보폭, 체중 부하 정도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위험한 상황에서 즉각 작동을 멈추는 비상 정지 기능도 갖추고 있어 환자의 안전까지 고려했다.
화순전남대병원 민정준 병원장은 이번 장비 도입을 계기로 병원의 재활 치료 역량이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신 재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을 구축하고, 특히 중증 재활 환자들에게 새로운 회복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병원들이 재활 로봇을 도입하는 흐름은 최근 몇 년 사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기계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맞춤형 재활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자동화 장비를 통해 집중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가능해져 환자 회복 기간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치료 효과의 일관성도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첨단 보행 재활 장비 확산은 향후 재활 의료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에서 재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러한 기술 도입은 보다 많은 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