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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플렉스 '먹통' 사태… 택배 기사들 배송 마비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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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송 앱 '쿠팡 플렉스'에 전산 장애가 발생해 기사들이 배송 업무에 큰 차질을 빚었다. 플랫폼 장애가 노동자 생계에 직접적 피해를 주는 구조적 문제가 재조명됐다.

 쿠팡 플렉스 '먹통' 사태… 택배 기사들 배송 마비에 분통 / 연합뉴스

쿠팡 플렉스 '먹통' 사태… 택배 기사들 배송 마비에 분통 / 연합뉴스

쿠팡의 택배 배송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쿠팡 플렉스'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해, 일부 배송 기사들이 업무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 벌어졌다. 배송 정보를 확인할 수 없게 되면서 기사들은 배송 지연과 관련한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장애는 10월 20일 오후 3시경부터 시작됐으며, 최소 2시간 넘게 장애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플렉스는 택배 기사들이 매일 배송 스케줄과 주소,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배달 완료 여부를 입력하는 데 사용하는 핵심 앱으로, 앱이 멈추면 사실상 배송 업무가 마비된다.

이에 택배노동자 단체는 긴급 성명을 내고, 전산 장애로 인해 많은 기사들이 거리에서 대기 상태로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특히 하루에 두 차례 배송을 완료해야 하고, 오후 8시까지 모든 물량을 마쳐야 하는 구성원들에게 시간 지연은 즉각적인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에서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쿠팡은 전산 오류의 원인을 조사 중이며, 복구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배송 기사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플랫폼 기반으로 운영되는 배송 시스템의 특성상, IT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타격을 받는 구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 업체의 전산 장애가 노동자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상황은 최근 배달·배송 시장에서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려면 시스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장애 발생 시 자동 보상이나 대책 매뉴얼을 마련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디지털 플랫폼 노동에 대한 안정성과 책임 구조 강화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배송 앱과 같은 필수 인프라 장애가 반복될 경우,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요구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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