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라스트, 540만 달러 투자 유치…스마트폰 기반 탈중앙 클라우드 확대

아큐라스트(Acurast)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탈중앙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를 현실화하기 위해 540만 달러(약 77억 7,000만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암호화폐 인큐베이팅 플랫폼 코인리스트(CoinList)에서 커뮤니티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ACU 토큰은 개당 9센트에 판매돼 전체 희석 기준 기업가치는 9,000만 달러(약 1,296억 원)로 평가받았다.

아큐라스트는 분산 컴퓨팅 프로토콜을 통해 스마트폰을 안전한 처리 노드로 전환, 전 세계 130개국 이상에 걸친 분산형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현재 약 7만 2,000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테스트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으며, 누적 처리 건수는 2억 5,600만 건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아큐라스트는 중앙 데이터센터 없이도 검증 가능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진정한 탈중앙 클라우드 인프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알레산드로 데 칼리(Alessandro De Carli) 공동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은 “이번 투자금의 대부분을 프로토콜 확장과 보안성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사용자 스마트폰에 내장된 보안 모듈을 활용해 신뢰 없는 구조에서도 기밀성을 유지하며 컴퓨팅 리소스를 분산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큐라스트는 모바일 기기의 신뢰 실행 환경(TEE)과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을 결합해 처리 보안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기업과 개인 사용자는 아큐라스트를 통해 블록체인 인프라와 분산형 AI 연산, 기밀 처리 작업 등에 참여하면서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스마트폰 자원을 활용한 연산 제공자로 기능하게 되며, ACU 토큰은 네트워크 요금, 정산 계층, 지분 보유 및 네트워크 거버넌스에 따른 주요 수단으로 사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단지 하나의 프롬프트만으로 300개 이상의 웹사이트와 게임이 아큐라스트 생태계에서 배포되었으며, 이는 탈중앙 네트워크 상에서 즉시 실현 가능한 개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개발자들은 자바스크립트, 타입스크립트, Node.js 및 WASM 기반의 워크로드를 명령줄 인터페이스(CLI)를 통해 쉽고 빠르게 배포할 수 있으며, NPM 패키지 통합과 주요 생태계 연동도 자연스럽게 지원된다.

아큐라스트의 고성능 지분증명(PoS) 블록체인은 중앙 서버 없이도 전 세계 수요-공급을 조율하며, 스마트폰 제조사의 보증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진위를 온체인에서 검증하고 있다. 이는 신뢰 없는 환경에서도 처리 결과의 검증 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 기술로, 스마트폰 중심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획기적 생태계 구축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개방성, 조합성, 그리고 탈중앙화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아큐라스트는 웹3 시대의 기밀 컴퓨팅 플랫폼을 위한 기반을 다졌고, 이제는 전 세계 수십억 대 스마트폰을 아우르는 대규모 분산 연산 생태계를 현실로 끌어들이는 중이다. ACU 토큰은 총 10억 개 공급량으로 설계됐으며, 유틸리티 중심의 토큰 경제 구축과 커뮤니티 주도의 네트워크 성장이라는 전략 아래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