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앞둔 브로드컴(AVGO), 주가 30% 급등…AI 기대감 속 변동성 주목

브로드컴(AVGO)이 오는 목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은 이 발표 이후 주가 변동 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옵션 시장은 브로드컴 주가가 실적 발표 다음 날 약 6.5% 내외의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변동 폭은 주가를 최고치인 273달러 선까지 견인할 수도, 혹은 240달러 수준으로 되돌릴 수도 있는 수준이다.

브로드컴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직 상승 중이다. 특히 수요일에는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30%를 넘어서며, 이는 엔비디아(NVDA)가 공개한 강력한 실적에 따른 AI 업황 기대감이 브로드컴에까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변동 폭을 살펴보면, 브로드컴은 최근 네 차례 분기 실적 발표 시 평균 13.9%의 주가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 중 세 번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에 예상되는 6.5% 수준의 등락 폭은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시장의 기대치가 다소 안정적임을 시사한다.

브로드컴은 지난 3월, AI 칩과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고, 이 발표 직후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12월의 실적 발표 때는 무려 25% 가까이 상승하며 1조 달러(약 1,440조 원) 클럽에 진입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최근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이러한 연이은 호실적에 기반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로드컴의 장기 성장 전망에 여전히 긍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민간 데이터 플랫폼인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브로드컴을 분석 중인 14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3명이 ‘매수’ 의견을, 한 명은 ‘중립’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251.70달러로, 이날 종가 대비 약 2% 낮은 수준이어서 단기적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함께 존재한다.

AI 시장 수요의 확장과 브로드컴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방향이 어떻게 결정될지에 따라 브로드컴의 향후 주가 트렌드도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