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 성적 좌우하는 데이터… 사이클링도 스포츠 과학 전쟁

전문 사이클링 팀이 경기에서 0.1초라도 더 앞서기 위해선 단순한 체력만으론 부족하다. Q36.5 프로 사이클링 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Qlik과 손잡고 데이터 기반의 경기 전략 수립과 선수 훈련 혁신에 나서고 있다. 퀄리티 높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 역량이 경기력 향상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Q36.5의 디지털 전략가 애덤 넌은 최근 Qlik이 주최한 연례 콘퍼런스 ‘Qlik 커넥트 2025’ 현장에서 “우리는 스마트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선수의 몸 상태, 자전거 성능, 전략적 판단까지 모든 게 데이터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잡한 데이터를 단일 대시보드로 집계해 직관적인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도록 Qlik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팀은 내부 센서, 퍼블릭 API,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AI 모델 등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수집해 선수 건강 상태, 훈련 강도 조절, 장비 유지보수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데이터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현장에서 바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용자 경험이다. 감독과 정비사, 영양사 등 다양한 배경의 지원 인력을 설득하고 변화에 익숙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Qlik EMEA 지역 최고기술책임자 마틴 톰스는 “사이클 선수들은 그래프나 도표에 익숙하지 않다”며 “우리는 그들이 결과를 직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Qlik은 다양한 연령층과 직군이 자사의 분석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Do Data Differently'라는 시각화 우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Qlik의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은 이질적인 데이터 환경을 통합하고, 데이터 거버넌스를 엄격히 적용해 신뢰성 높은 분석 근거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경기 도중에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불러와 전략적 조정을 가능하게 하는 등 분석은 이제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경기의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전략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Qlik과 Q36.5의 협업은 데이터 분석이 스포츠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비단 사이클링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다. 데이터는 모든 경쟁 환경에서 우위를 쥐기 위한 필수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선수뿐만 아니라 분석 툴과 그것을 해석할 수 있는 인재의 중요성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데이터 분석이 실전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지금, 스포츠계는 빠르게 새로운 기술 기반의 지평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